한국형 틸팅열차 2010년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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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틸팅열차 2010년 운행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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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부 운행 유리…새마을호 보다 빨라


최고 시속 180㎞급 한국형 '틸팅(Tilting)열차'가 이르면 2010년께 기존 노선에 투입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형 틸팅열차 시제차량을 제작 완료하고 지난 3월부터 오송기지에서 충북선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에 돌입했으며 2009년까지 10만㎞ 시험 운행을 마친 뒤 2010년에 상용화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틸팅열차 상용화가 2012년으로 계획에 잡혀있지만 개발이 순조로워 2010년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시험운행을 충북선에만 하고 있는데 2009년까지 호남선으로 확대해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속 철로에 KTX를 투입하고 기존 철로에 틸팅열차를 투입하는 체계가 갖춰지면 본격적인 전국 철로의 고속화 시대가 열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틸팅열차란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부에서 주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원리와 같이 곡선 선로에서 차체를 안쪽으로 기울여 원심력을 극복할 수 있는 차량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도입하게 된다.
총 480억원이 투입된 한국형 틸팅열차는 기존 선로에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할 수 있는 전기식 준고속열차로 KTX(시속 300㎞)보다 느리지만 새마을호보다는 빠르다.
현재 고속철로를 제외한 일반 철로에서는 새마을호가 최고 시속 140㎞로 운행하고 있지만 곡선부에서는 탈선을 막기위해 속도를 절반 이상 줄여야 했다. 하지만 한국형 틸팅열차는 곡선 주행에도 시속 10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는 2010년 한국형 틸팅열차가 상용화되면 복선 전철화가 완료된 충북선, 경부선, 호남선과 더불어 전라선, 중앙선 등에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호는 서울∼부산이 4시간 36분, 용산∼목포가 4시간 23분 걸리는데 반해 한국형 틸팅열차는 서울∼부산이 3시간 52분, 용산∼목포가 3시간 36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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