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소형택시 운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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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소형택시 운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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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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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진운수, 1600cc택시 22대 운행, 하반기 1500cc도 운행예고
-서울택시업계 노사, 승객과 근로자의 입장 들어 반대의사


서울시내에 운행되는 택시가 대부분 2000cc를 넘는 가운데 한 택시업체에서 1600cc급 준중형 택시를 운행하자 이에 대해 택시업계 내부에서 찬반양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하반기에 1500cc이하의 소형택시도 운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일진운수(주)는 올초 1600cc급 세라토 택시를 시험운행하기 시작한데 이어 이 차량을 총 22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 박철영 전무는 “1600cc급 택시를 운행하면 2000cc급 이상에 비해 1달에 25만원에서 30만원의 연료가 절감돼 3년정도 운행하면 세라토 한 대값이 빠진다”며 “문제는 개조비용이 들지않도록 메이커사에서 해당 차량을 생산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택시사업조합이 택시요금관련 용역을 수행하는데 소형택시에 관한 요금책정도 건의해놓았다”며 “에너지 절감 뿐 아니라 일본처럼 택시차종 다양화를 통해 시민입장서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택시조합연합회 관계자는 “1600cc급 이하의 택시에 대해서는 서울보다는 특히 지방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연합회에서도 지역조합의 건의를 받아 메이커사에 해당차량 생산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 택시사업자와 근로자 단체는 승객과 근로자의 입장을 들어 이에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취지는 좋지만 좋은 배기량의 택시가 늘어서서 승객을 기다리는데 누가 같은 요금으로 소형택시를 타며, 차내에서 일해야 하는 근로자의 반발은 또 누가 막겠느냐”며 “1500cc나 1600cc급 택시를 운행하려면 요금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 하는데 이 또한 요금의 하향평준화가 이뤄질까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도 “일진운수의 이러한 운행은 근로조건과 관련이 되기 때문에 해당 사업장의 노동조합과 협의를 해야하는데 한마디 협의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운수물류과 관계자는 “택시시장을 늘리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우선적으로 요금문제가 걸려있다”며 “만일 필요하다면 다음 요금결정때 택시요금을 차등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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