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연비 포르테, 시내에서 14.8㎞/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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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연비 포르테, 시내에서 14.8㎞/ℓ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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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준중형, 기아차 포르테에 또 다른 수식어가 붙을 전망이다.

준중형 가운데 가장 화려한 사양을 자랑하며 새로운 스타일과 색다른 퍼포먼스로 반향을 몰고 왔던 포르테가 요즘 운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연비가 더욱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기아차가 공식적으로 밝힌 연비는 15.2㎞/ℓ, 그것도 자동변속기다.

경차와 디젤, 수동변속기 차량을 제외하면 조금 늦게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 2009년 형과 함께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유일한 1등급 가솔린 승용차다.

포르테의 일반적 성능, 스타일 강점, 주행 편의성 등은 이미 많은 시승기를 통해 소개된 만큼, 1등급 연비의 위력을 검증해봤다.

시승은 기자의 일상적 출․퇴근 및 업무, 그리고 주말 나들이까지 보통의 운전자가 할 수 있는 평범한 구간에서 6일간 실시했다.

고속도로와 같이 공인연비보다 나은 결과가 예상되는 곳 보다는 도시 직장인의 일상적 주행 패턴에서 연비를 측정, 모두가 공감하는 결과를 얻고 싶어서다.

부천에서 서울 반포 회사까지의 출․퇴근 거리는 27㎞(왕복 54㎞), 그리고 하루 평균 50㎞ 내외의 업무, 그리고 주말에는 대전을 다녀와 시승 기간 동안의 총 주행 거리는 843㎞에 달했다.

경인로를 이용하는 출․퇴근 경로와 반포에서 업무를 위해 오가는 도로 상황은 평소에도 지정체가 워낙 심해 익숙한 경제운전에도 현재 보유한 준중형 승용차의 연비는 10㎞/ℓ 이상을 넘지 않았다.

따라서 평소의 경제운전 습관에 2009년형 포르테에 적용된 경제운전안내시스템(ECO)과 순간연비가 표시되는 트립 컴퓨터를 최대한 활용한다 해도 기아차가 공언하는 수준의 연비는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경차와 디젤 소형 승용차의 서울 도심 연비도 평균 12~13㎞/ℓ를 넘기 힘들다는 것이 대개의 의견이어서 아무리 공인 연비가 뛰어난 포르테라고 해도 이 정도 수준이면 만족한 결과로 생각했다.

6일간의 운전 중 연료 효율성이 좋지 않다는 것을 표시하는 ECO의 붉은색은 단 한 차례도 켜지지 않았을 만큼 비교적 엄격하게 경제운전요령을 준수했다.

포르테는 지난 1월초, 자동차시민연합과 함께 벌인 ‘녹색운전이 세상을 바꾼다’ 캠페인에서 19.16㎞/ℓ의 경이적 연비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는 전문가에 의한 고속도로에서의 단거리 주행 결과였다.

그리고 마지막 날, 기아차에 시승차를 반납하기 직전 확인한 트립 컴퓨터의 평균 연비는 14.8㎞/ℓ, 믿기 힘든 결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급 준중형 모델의 공인 연비가 13㎞/ℓ이고 이 역시 도심에서 15% 가량 떨어진다고 봤을 때 무려 25% 이상 높은 것이다.

다른 일반 모델과는 달리 포르테의 도심 연비가 공인연비와 비교했을 때의 감소율이 4% 수준에 불과했던 것은 경제운전안내시스템(ECO)과 순간연비 표시가 절대적인 도움이 됐다.

믿기 힘들다고, 그러나 아주 공정하게 평소의 운전습관에 몇 개의 시스템을 활용한 매우 공정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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