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하이브리드 카 시대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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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하이브리드 카 시대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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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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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공개...8월 출시
친환경 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 발표, 시장 선점

기아차가 국산 하이브리드 카의 대중화를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기아차는 지난 24일 압구정 국내영업본부에서 친환경 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의 출범을 알리고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PG 연료 사용 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모하비 연료전지차’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웅철 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는 기아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더 빠르게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고의 LPG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 최초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기아차의 친환경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의 의미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카와 모하비 연료전지차의 성능 등을 소개한다.

❚친환경 브랜드 Eco Dynamics

이날 공식 출범한 친환경 브랜드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는 기아차만의 특화된 친환경 자동차 전략과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고 또한 친환경 차량과 녹색기술 R&D 투자 확대로 세계 4대 그린 카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Eco Dynamics'는 자연, 환경, 생태를 의미하는 'ecology' 및 효율, 절약,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를 함축한 ‘ECO’와 원동력, 에너지, 활력을 의미하는 ‘Dynamics’의 조합어.

친환경 기술 개발과 친환경 인류 양성을 통해 지구 환경과 생태계, 그리고 인류 사회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실현하는 원동력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에코 다이나믹스 고유 엠블럼은 향후 선보이게 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포함한 모든 친환경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에 부착된다.

친환경 기술 개발현황과 비전, 친환경 마케팅 추진계획, 그리고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중장기 세부 계획도 발표됐다.

20㎞/ℓ 이상의 연비와 가속능력이 가솔린보다 우수한 로체 하이브리드 카를 비롯해, 실용적 전기 자동차로 알려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첨단 미래형 자동차 등 오는 2014년 안에 4세대 연료전지차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미 로체 이노베이션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에코드라이브 시스템(경제운전안내시스템)을 적용한 데 이어 올 초 유럽지역에 국산차 최초로 ISG(Idle Stop&Go) 시스템이 적용된 씨드ISG 모델을 선보였다.

8월에는 기아차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가 대망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2011년에는 중형차에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2012년에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조기 실용화한다는 목표다.

❚연료비 가솔린의 절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연비 성능이다.

오는 8월 일반인 판매를 시작하는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주요 부품인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판매 가격을 크게 낮췄다.

판매 가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수입 모델보다 크게 낮은 2000만원 초반대로 추정되는 만큼 동급 가솔린 차량의 절반에 불과한 연료비를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반 성능도 기대이상이다.

1600cc 감마 LPI HEV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14ps, 최대토크는 15.1kg.m로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연비는 17.2km/ℓ (무단자동변속기, CVT)로 최고의 경제성을 자랑한다.(가솔린 연료 환산 연비 : 21.5km/ℓ)

1년간 2만km를 주행할 때의 유류비가 104만원에 불과, 포르테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연간 주유비(202만원) 대비 98만원이 저렴하다.

기존 포르테와의 차별화를 위해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콤비램프, 알로이 휠의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헤드램프 블랙 베젤, 사이드 리피터, 리어 스포일러가 추가됐다.

내장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동력전달 상황을 표시해 주는 수퍼비전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내장 컬러도 다르다.

하이브리드 카임을 알려주는 고유 음원(하이브리드 징글 hybrid jingle)을 개발해 차량 시동 시 재생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쟁사의 니켈수소(Ni-MH) 배터리보다 출력은 높고 경량화, 소형화 특징이 있어 연비향상과 적재공간 확보에 효과적인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는 내 달 2일 개최되는 2009서울모터쇼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지난해 LA오토쇼에 첫 선을 보인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기존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보다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연료전지차량이다.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아이블루(i-Blue)'에 적용된 언더플로어(under-floor) 플랫폼이 실제 차량에 최초로 적용된 모델이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 스택(stack)을 엔진룸에 배치한 기존 스포티지 연료전지차와는 달리, 핵심부품들을 차체 중앙 바닥에 위치시켜 중량을 차량 앞뒤로 고르게 배분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기존 80kW 연료전지 스택(stack) 대비 출력이 44% 증가된 115kW급 자체개발 연료전지 스택과 차량 제동 시 버려지던 에너지까지 최대한 회생해 저장하는 수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신규 개발된 고효율 영구자석모터 등을 적용해 대형차로는 기록적인 23km/ℓ 연비를 달성했다.

기존 스포티지 대비 모하비 연료전지차는 차량 중량이 450kg 정도 증가한 반면 최고속도는 160km/h로 스포티지 연료전지차의 최고속도(150km/h)보다 높아졌다.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수소저장 시스템 역시 한 단계 발전을 이뤄냈다.

모하비에 적용된 3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은 한 번 충전으로 75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량은 연료전지시스템, 모터, 제어기 등 수소연료전지차량 핵심부품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여, 이전 단계의 수소연료전지 차량 대비 약 50% 재료비 절감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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