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혼다가 말하는 2009 서울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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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 혼다가 말하는 2009 서울모터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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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프레스데이 오프닝쇼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진행된 2009 서울모터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입업체의 절반 가량이 불참을 선언해 애초 실패한 모터쇼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행사는 95만6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을 들었다.

폭스바겐과 렉서스 등 일부 수입업체가 행사 진행과 관련, 국산차 업체와 마찰도 빚었으나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결과적으론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적잖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모터쇼를 마무리하며 포드와 혼다의 마케팅 매니저가 전하는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포드코리아-마케팅 한봉석 이사
"포드 및 링컨의 달라진 면모를 확실히 소비자들에게 전달했다"

혼다코리아-마케팅 정지영 팀장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혼다의 생각을 실천했다"

이번 2009 서울모터쇼에서 마케팅 하고자 했던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한 이사) 이번 모터쇼를 통해 포드의 향상된 기술력을 관람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포드의 뛰어난 기술력을 대표하는 품질(Quality), 친환경(Green), 첨단 장비(Smart) 그리고 안전성(Safety)의 4가지 차원에서 부스 공간을 디자인해 관람객들의 4가지 메시지를 적극 전달하고자 했다.

이와 함께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반인들이 좋아하는 WBC의 주역인 봉중근 선수, 배우 이성재, 박용하, 가수 황보 등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행사를 같이 진행하기도 했고, 슬럿카 경주대회, 매직쇼, 그린월 포토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했다.

또 과거 모터쇼처럼 차량 디자인 위주의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차량에 대한 정보를 귀로 듣고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레이싱 모델 위주가 아닌 직원(딜러 포함)들을 부스 도우미로 활용해 포드 및 링컨을 가치 있는 브랜드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정 팀장) 이번 모터쇼를 통해서 글로벌 기업인 혼다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관람객들에게 ‘하이브리드카 리딩기업’으로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만드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혼다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한 이사) 가장 큰 성과라면 우리가 목표한 것을 거의 다 이뤘다는 점이다. 전시된 차량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포드 및 링컨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해 포드를 가치 있고 즐거운 브랜드로 인식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모터쇼의 프레스데이 때 LG트윈스의 봉중근 선수, 배우 박용하, 이성재 씨가 신차공개에 함께 해줬고, 퍼블릭 데이 때는 배우 김정현, 가수 황보, 배우 임은경, 방송인 김태훈 씨가 포드 부스를 방문해 함께 동참해줌으로써 포드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높일 수 있었다. 이들 셀리브리티 또한 전시된 차를 둘러보면서 유럽 프리미엄카들 못지 않은 링컨의 신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등 포드 및 링컨의 달라진 면모를 확실히 소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자평한다.

(정 팀장) 모터쇼를 통해 하이브리드카 리딩기업인 혼다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한 것을 꼽고 싶다. 특히 모터걸을 과감히 줄이고 전시 제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한 점이다. 모터쇼에 참가한 관람객들 중에는 이러한 점 때문에 혼다를 모터쇼 최고의 부스로 꼽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에 한정되지 않고 혼다의 모터사이클도 같이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규모가 축소되고 자동차 시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행한 모터쇼 였지만 어느 때보다 알차고 의미있는 모터쇼였고,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혼다가 고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선 계기가 됐다.

행사장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 모델은?
(한 이사) 서울모터쇼서 포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차는 링컨 MKZ, 포드 머스탱이다. 모두 신형이 전시된 링컨 전기공간에는 MKX, MKZ, MKS가 선보였다.

포드 부스가 현대차 부스와 마주하고 있었고, 특히 링컨 모델들이 현대에서 프리미엄급이라고 자랑하는 에쿠스나 제네시스와 마주보고 있어 브랜드 메시지인 '모던 아메리칸 럭셔리'를 전달하는데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링컨은 세 가지 모델이 완전히 탈바꿈한 신형이 전시돼 링컨의 인지도,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신형 머스탱은 모터쇼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다. 색상 또한 강렬한 블루톤에 야성미 넘치는 디자인이 어필되는 등 사진으로 가장 많이 찍힌 모델이다. 아이를 운전석에 앉혀 사진을 찍으려는 부모, 여자친구와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는 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 포드의 머스탱 매력에 푹 빠진 듯 했다.

(정 팀장) 혼다는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 중 한국에는 최초로 보급형 하이브리드카인 ‘인사이트’와 경량 스포츠 콘셉 하이브리드카 ‘CR-Z’를 선보였다. 특히 차세대 IMA 시스템 탑재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에 달리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인사이트’는 지난 2월 일본에서 판매해 한달 만에 1만8000대가 주문될 만큼 인기가 있으며 미국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생각을 듣고 싶다. 
(한 이사) 서울모터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 전회에 비해 관람객 수가 많이 증가한 것 같고, 관람객들도 차량을 꼼꼼히 살피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 세계적 대회로서의 틀을 갖춰가는 느낌이다.

다만, 서울 모터쇼가 세계적 대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국내 자동차 업체 위주로 진행되기 보다는 참여하는 모든 업체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 팀장) 매번 모터쇼를 준비하면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기업인 혼다에 대해서 좀더 많이 알릴 수 있었는데 하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모터쇼에서는 작지만 뜻깊은 행사들을 혼다가 진행했다. 지역 어린이 초청해서 그림 그리기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행사를 가졌고, 난치병 환아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외부와 소통할 기회를 주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혼다는 이를 통해 일부만의 축제가 아닌 모두의 행사가 되도록 노력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번 모터쇼를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한 이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거나 판매되는 모든 모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던 것 같다. 또한 각 부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는 관람객들의 기분을 더욱 즐겁게 해줬다.

(정 팀장)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진정한 모터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한 모터쇼라 평가하고 싶다. 많은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한 가운데서도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모터쇼는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혼다의 생각을 실천한 모터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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