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車記] '아반떼 하이브리드' 만만하게 볼 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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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車記] '아반떼 하이브리드' 만만하게 볼 차 아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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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 최고, 색다른 경험에 경제성 탁월

세계 최초로 'LPG' 연료를 사용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됐다.

현대차가 8일,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공개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지난 4월 서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 3년 7개월 동안 2508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된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날 제공된 아반떼 하이브리드 시승차는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을 가미하고 측면부 대형 크롬 웨이스트라인 몰딩, 후면부의 리어 가니쉬에 변화를 줘 기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블랙베젤과 LED를 적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줬다.

프론트 범퍼, 리어 범퍼의 형상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으로 조금씩 변화를 줬으며 후면부에도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조금은 낯선 슈퍼비전 클러스터의 각종 게이지와 표시들이 시선을 끈다.

클러스터 중앙에는 이미 소개된 꽃잎 모양의 독특한 이미지가 자리를 잡았고 양 측면에는 디지털 세그먼트 타입 게이지가 연료, 배터리의 잔량 표시와 함께 동력의 전달 과정이 그래픽으로 재현되는 등 많은 정보들이 표시된다.

차량이 정지하면 엔진 시동을 꺼버리는 오토-스톱(ISG)  표시와 주행거리, 평균속도, 경제운전안내, 누적포인트, E단 변속안내 등 다양한 정보가 클러스터를 통해 표시됐다.

버튼을 눌러 시동이 걸리자 아반떼 하이브리드 특유의 징글이 울리며 이제껏 경험했던 그 어떤 소리보다 조용한 시동음이 들린다.

함께 동승한 연구소 관계자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시동을 걸고 가속을 할 때, 주행을 하는 도중이나 각종 시스템을 작동할 때 등 모든 과정에서 가솔린 차를 운전할 때와 큰 차이가 없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된 차"라며 "가솔린 차와 동일한 방법으로 운전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승 코스는 수목원 인근을 돌아오는 25km 구간, 짧기는 하지만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기본 특성과 주행감은 충분히 파악 할 수 있었다.

비포장 도로와 좁은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이며 정숙한 주행을 했고 특히 경사로에서의 밀림방지 시스템과 정차시 오토스톱 기능의 작동 시간과 함께 실제 연료 절감량을 보여주는 클러스터의 정보 표시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뿐만 아니라 12 단계로 경제운전 상황을 보여주는 시스템과 최적의 경제운전을 했을 때 꽃이 피고 꽃 다발까지 표시되는 '경제운전채점기능'은 급가속이나 급발진 등으로 인한 연료 낭비를 줄여주고 올바른 운전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정지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데 따른 불편도 제기됐지만 신호대기시 일정 시간 동안 찬 바람이 유지되고 오토-스톱 장치를 끄면 정상작동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반 차량에 없는 'E' 기어의 효과도 체험했다.

E단 변속을 선택하면 모터 사용량과 회생 제동량을 증대시키고 급격한 토크 변동량을 줄여 가속 타이밍을 늦춰 연료 낭비 효과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가솔린 모델보다 높은 출력(114마력)과 빠른 가속력(100km/h 도달시간 11.7초), 무단자동변속기(CVT)로 발휘되는 주행 성능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시승에 참가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 코스가 짧아 전체적인 승차감을 평가하기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일반 세단보다 부드럽고 정숙했다"며 "시빅 하이브리드 등 수입 모델보다 정숙성과 파워면에서 앞선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고성능, 고연비, 저유지비의 준중형 LPi 하이브리드를 컨셉으로 개발된 만큼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최고 강점은 '경제성'이다.

현대차가 밝힌 공인연비는 17.8km/ℓ로 이를  현재의 유가로 환산했을때의 가솔린 연비는 무려 39km/ℓ (가솔린 가격 : 1,654원/ℓ, LPG가격 : 754원, 한국석유공사기준)에 달한다.

가솔린 1ℓ의 가격 1600원이면 39km를 주행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지금껏 국내에서 판매된 그 어떤 차종과 차급보다 뛰어난 경제성이다.

이날 시승 코스가 짧아 실 연비를 측정할 기회는 없었지만 하이브리드 카의 특성상 공인연비와 실제 주행연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과 관심을 모았던 가격에서도 동급 아반떼 가솔린과 500여만원의 차이를 보여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일수록 장점을 찾기가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반떼 LPi 하이브리는 뛰어난 경제성과 이질감이 없는 승차감과 정숙성으로 국내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 HDe-Ⅰ 2054만5000원 ▲ HDe-Ⅱ 2221만원 ▲ HDe-Ⅲ 2324만원이다(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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