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업계 유가에 휘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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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업계 유가에 휘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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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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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원가 최고 40%대까지 치솟아
여름 비수기 겹쳐 중고차 가격 급락
유류세 인하 등 근본 해결방안 시급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국내 경유가 인상과 정부의 유류세율 조정으로 전세버스업계가 고사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유류세율 조정에 따라 경유를 이달부터 35원 올리면서 버스와 화물차 등은 보조금을 인상할 예정이지만 전세버스는 제외돼 유가충격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버스업계는 경유가 인상과 유류세율 조정 등으로 유류의 운송원가가 최고 40%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조성신 (주)경춘관광 대표는 "경유가가 자꾸 높아져 1200원대인데 35원이 또 인상되면 1300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제는 지쳐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강석 투어몰엔티에스(주) 전무도 "경유가격 인상으로 유류원가가 35% 이상은 될 것"이라며 "전세단가가 낮은 차량은 유가 비중이 50%는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지난 4일 현물가격이 배럴당 68.35달러로 지난해 68.79달러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달 중순부터 정부의 2차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및 LPG부탄간 상대가격 비율이 100:75:53에서 100:85:50으로 조정돼 경유소비자 가격이 1ℓ당 35원 정도 인상된다.
더구나 7월 들어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드는데다 유가충격까지 겹쳐 전세버스업계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허천운 아이넷관광 영업부장은 "유류세율 조정이 이뤄지면 유가비중이 더욱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인건비와 유가는 원가의 75%를 넘는데 여름철 비수기가 돌아오니 계산이 안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공급 초과가 문제"라며 "유가가 오른 만큼 요금을 높여 받으면 되지만 그럴 수가 없으니 유가충격을 고스란이 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전세버스 차량 구입가격은 11억원이 넘지만 봄 성수기를 지나 나오는 전세버스의 중고시세는 급락하고 있다.
홍정선 오토링크 대표는 "지난 2000년에는 유류가가 매출액의 20% 정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추정컨대 35∼40% 정도 될 것"이라며 "원가는 높아지고 영업은 안되다보니 새 전세버스의 중고시세도 1억원에서 78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전세버스에 대한 유류 보조금 지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을 관계당국에서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업계와 정유사간 공동구매 계약, 카드사와의 할인 서비스 계약 등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대안이 나오고 있다.
한편 유가가 전세버스업에 미치는 근본적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류세 인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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