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새 경차 출시에 기아차는 '대책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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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새 경차 출시에 기아차는 '대책없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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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시장 변화 없고 경쟁상대 안 된다

오는 19일 출시 예정인 GM대우차의 새로운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지난 2008년부터 이어져 온 기아차 모닝의 독주를 막고 원조 경차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차 모닝은 경차 기준이 배기량 1000㏄ 미만으로 확대된 2008년 1월부터 지금까지 경쟁 모델인 GM대우차 마티즈를 큰 차이로 제치며 동급 시장에서 부동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배기량은 물론 스타일과 사이즈, 실내 공간, 각종 사양에서 마티즈보다 우세했던 모닝은 경차 편입 직후부터 전체 차량 판매 순위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시장 확대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경차 편입 원년에 8만4177대가 판매된 모닝은 5만3793대에 그친 마티즈를 가볍게 제쳤으며 이는 2007년 경차 전체 판대 대수인 5만3793대를 크게 뛰어 넘은 것.

덕분에 2008년 경차 판매 대수는 13만4303대로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해 경차 보급 확대에도 큰 기여를 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 말 현재 경상용차를 포함한 경차 판매량은 10만3777대로 지난 해 수준을 크게 넘는 시장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중 모닝은 5만9635대로 1만590대에 그친 마티즈를 여유 있게 제치고 경형 승용차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

특이한 것은 통상적으로 경쟁사의 동급 신차 출시가 임박하게 되면 아무리 잘 나가던 모델도 그 추세가 수그러들기 마련인데 모닝의 기세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GM대우차가 글로벌 경차로 야심차게 개발한 마티즈의 후속모델은 그 동안 열세였던 배기량을 모닝과 대등한 수준으로 확보하고 사이즈는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모기업인 GM이 북미 시장은 물론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 투입하기 위한 전략적 모델로 개발한 만큼 모닝의 독주에 강력한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형 마티즈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에서도 모닝의 독주는 더욱 견고하게 다져지는 추세다.

지난 해 한 달 평균 7014대가 판매됐던 모닝은 올해 들어서는 7월 현재 5만9635대로 한 달 평균 8519대로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경쟁 모델 출시가 임박한 7월에는 9891대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험상 경쟁 모델의 출시 내용이 알려지게 되면 출시 후 상품을 비교해보고 계약을 하려는 일종의 대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판매에 영향을 주기 마련인데 모닝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8월 신규 계약 추세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관계자는 “실제 차량이 나와 봐야 정확한 분석이 되겠지만 현재까지는 신형 마티즈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특별한 장점이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신형 마티즈 출시에 대응한 특별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형 마티즈의 상품력과 소비자 성향 분석 등을 해봤는데 디자인 균형감과 사양면에서 모닝이 월등하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어서 우리가 반응할 만한 경쟁력은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어느 정도 간섭이야 있겠지만 성능과 스타일, 사양 면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계약 고객 이탈이나 관망 고객도 극히 적은 수준이어서 기존의 마케팅 전략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GM대우차가 의욕적으로 출시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모닝의 아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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