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 불이익" 화물연대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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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불이익" 화물연대 집단반발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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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건설·운영 화물전용휴게소
감만동 휴게소 완공 앞두고 인천사례 되풀이 우려
화련도 부산시에 건의 "차고지 운영 단체에 맡겨야"


SK(주)가 시행사업자로 오는 12월 오픈이 예정된 부산 감만동 화물전용휴게소에 대해 화물연대 등 화물차운전자들의 집단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역 화물연대와 덤프연대 등에 따르면, SK(주)가 부산 감만동에 조성중인 화물차전용휴게소가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경우 현재 광양과 인천에서 SK(주)와 한국컨테이너공사가 합작해 운영중인 화물차전용휴게소와 같이 SK(주) 소속 멤버십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설을 운영하면서 비회원에 대해서는 주차요금을 부과하는 등 화물차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수익사업으로 변질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화물차 운전자들이 강력 반발, 이미 휴게소 건설공사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과 함께 지난 10일 부산시청앞에서 규탄대회를 벌인 바 있으며 16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부산시가 문제 해결에 나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화물연합회는 이미 지난 13일 부산시에 공문을 통해 "화물차휴게소 및 공영차고지는 사회인프라로서 실수요자의 이용편익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막대한 국비 및 시비를 투자한 시설을 유류판매를 강화할 목적으로 한 일부 특정 기업이 운영토록 한다면 점진적인 이용료 인상 등 수익성 추구를 배제할 수 없고 이용자의 편의 제공에 문제가 발생, 결국 유명무실한 시설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연합회는 "화물차휴게소와 공영차고지는 본래의 목적과 기능에 맞게 일정시간 이하의 주차는 무료화 또는 저렴한 이용료를 부과하되 실수요자에 편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비영리단체인 사업자단체가 투자 참여 또는 위탁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감만동 화물전용휴게소는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사태 직후 정부가 화물차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키로 결정하고 건설교통부 43억, 부산시비 43억, 항만공사 28억, SK(주)가 58억원을 투자해 2004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조성을 완료한 다음 SK(주)가 20년 운영후 항만공사에 기부체납토록 돼 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SK(주)의 휴게소 운영방식과 관련해 화물연대는 이미 가동중인 인천 아암물류단지의 예를 들어 SK복지카드 비회원에 대한 휴게소 이용 제한, 주차료 부과 등 SK(주)가 수익사업에 치중하면서 다수 화물차운전자가 부당한 비용을 부담하는 등 불편과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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