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로 시작, 30년 후 30만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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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대로 시작, 30년 후 30만대로 성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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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 성장세 최고...전년비 19.8%

1974년 토리노 국제자동차박람회에 ‘포니’ 양산차를 출품하면서 유럽의 장벽을 두들겼던 현대차.

3년 후인 1977년 그리스에 300대의 포니를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30년 만에 연간 30만대를 판매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시켰다.

네덜란드 법인을 중심으로 벨기에 등 주변 국가에 연간 3000~4000여대를 판매하던 시장은 지난 2004년 33만9000대, 2005년 35만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세계 경기의 침체로 지난해에는 28만여 대 수준으로 감소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재도약을 다진 현대차는 지난 8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22만6000대를 판매하며 유럽에 진출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이 도입한 폐차 인센티브 등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것도 있지만 다른 메이커들이 감산과 감원 또는 공장 폐쇄 등을 결정한 것과 달리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으로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한 것.

현대차는 지난 3월, 유럽 딜러대회를 개최해 주요 경영전략을 설명하며 판매를 독려하고 이후 위기극복 및 판매활성화를 위한 TFT 구성, 상품 경쟁력 및 판촉 강화 방안 등 강도 높은 차별화 방안을 도입했다.

결국 이러한 노력들이 때 마침 도입된 폐차 인센티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전부터 강세를 보였던 소형차 라인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호기를 맞기도 했다.

8월까지 유럽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된 i30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5만8992대, i20은 3만5307대, i10 7만543대 등 작년보다 무려 배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폐차 인센티브 혜택이 적은 중대형 차급과 RV 모델은 수요가 감소했으나 현대차는 I-시리즈를 앞세운 공격적 경영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33만6000대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 플릿(Fleet) 판매 확대 및 중고차 관리, 딜러 체제 개편,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다양한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현지 비중이 큰 i10, i20, i30 등의 라인업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고가 부족한 i10의 공급물량 확대와 가장 최근에 투입된 i20의 신차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i30은 스포티 팩, 블루 디젤 등 파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투입함으로써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딜러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 마케팅 및 판촉활동 강화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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