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운전 '急'하면 '禍'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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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운전 '急'하면 '禍' 당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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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많아도 빙판길은 속수무책
천천히 그리고 운전요령 알아야

지난 주말 내린 눈이 강추위에 얼어 붙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의 주요 도로의 극심한 정체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들로 사소한 접촉사고와 대형 인명사고까지 발생했다는 사고 소식이 줄을 잇고 있지만 도로에는 '강심장'을 가졌거나 그리고 자기 자신의 경력을 과신하는 많은 사람들이 몰고 있는 자동차로 넘치고 있다.

30년 이상의 베테랑  운전자도 눈이 내린 빙판길은 대책이 없는 법, 따라서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책이지만 불가피한 이유가 있다면 최소한의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적설지역 운전 전, 반드시 차량에 쌓인 눈 모두 제거할 것

헤드라이트, 지붕, 트렁크, 윈도우, 백미러 등 차량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하고, 특히 미등, 헤드라이트 등의 의사 표시등은 상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전하기 위한 것이므로 깨끗하게 치워야 한다. 또 신발 밑창의 눈을 제거해 운전 중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 얼어있는 얼어 붙을 경우 작동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유리창도 확실히 녹이고 난 후 운전을 시작해야 한다.
 
▲차간거리 충분히 유지하고, 저속으로 천천히 운전할 것

눈이 녹아 얼어 있거나 눈 쌓인 도로는 운전자의 의도대로 방향전환이나 제동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속도를 내면 관성에 의해 커브나 교차점에서 정지 또는 방향 전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저속운전과 함께 앞차 혹은 장애물과의 거리를 충분하게 유지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은 40km/h로 주행하는 중형승용차의 제동거리가 건조한 노면 보다 2배~3배 길다.
 
▲엔진 브레이크 사용법 익혀야

눈길 풋 브레이크는 스핀현상으로 차체가 겉돌거나 스티어링 휠(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기 쉽다.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것도 중요하지만 엔진 브레이크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더 효과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며 속도가 낮아지게 된다. 자동변속기 차량도 수동겸용 레버를 이용하거나 저속단(2,1단 등) 변속으로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볼 수 있다. 눈길 정차시 브레이크를 미리 밟지 말고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엔진 브레이크에 의해 속도를 줄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앞차 바퀴자국 따라 운행, 미끄럼 덜해

새로 내린 눈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다. 바퀴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 막아주기 때문인데 바퀴 자국이 없으면 눈 속에 파묻힌 구덩이나 큰 돌멩이가 있는지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출발은 2단으로

눈길 출발은 2단으로 하는 것이 좋다. 1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너무 커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어서다.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키며 차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자동변속기 차량 역시 저속단으로 출발해 'D'단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커브길, 장애물 미리 감속해야한 후 천천히 가속

겨울철 커브길은 미리 감속한 뒤 커브 지점을 돌며 가속페달을 조금씩 밟아 힘 있게 돌아야 한다. 대부분 운전자가 커브를 돌때 브레이크를 밟는데, 미끄러운 커브길은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차량이 직진 방향으로 그대로 진행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커브 진행 중 엔진 브레이크나 기어변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急(급)'자 들어가는 행동은 하지 말 것

눈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 운전이다. 평소에도 하지 않아야 할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등 급작스런 조작을 할 경우 사고 위험은 그 만큼 더 커지게 된다.
 
▲주차시 와이퍼 세우고, 사이드브레이크 풀어야

주차할 경우에는 와이퍼를 세워 두는 것이 좋다. 와이퍼가 눕힌 채로 있다면 눈의 중량감으로 구부러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고 처음 작동이 어려운 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드 브레이크 역시 추위에 얼어 풀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만큼 풀어두고 기어 1단(수동변속기), 또는 P(자동변속기)로 변속해 주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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