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쇼크...GM.포드.닛산 등 대 반격
도요타의 초대형 리콜 사태로 미국 자동차 시장의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1월, 미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총 69만6000여대로 전년 동월 대비 6.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 달인 작년 12월보다 33만대 가량이 줄어 든 것이지만 미국의 경우 1월이 자동차 판매가 연중 가장 저조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요타의 매머드급 리콜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져나왔지만 절치부심했던 GM과 포드, 닛산 등의 경쟁 업체들이 이를 활용한 역공 전략과 인센티브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봤고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소비자 신뢰지수의 상승 등 호전되고 있는 경기 상황도 도움이 됐다.
GM과 포드는 도요타 리콜 사태로 가장 큰 덕을 봤다.
도요타 모델을 자사 모델로 교체할 경우 특별 혜택까지 제공하며 이탈 고객을 끌어들인 대 반격으로 GM은 전년비 14.1% 증가한 14만6000대를 팔아 점유율을 다시 21%대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도요타에 밀려 3위로 추락했던 포드는 전년비 25.2%의 놀라운 증가세를 기록하며 11만4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6.4%로 2위에 복귀했다.
반면 도요타는 일주일간의 리콜 사태 영향으로 무려 15.8% 감소한 9만9000대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메이커 가운데 전년비 판매가 줄어든 곳은 도요타와 혼다(-5.0%), 크라이슬러(-8.5%) 등이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6.1%(6만3000대)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닛산은 미국 내 빅7 중 유일하게 지난 해 1월 2153달러였던 인센티브를 2455달러로 크게 높인 덕을 톡톡하게 봤다.
현대.기아차의 선전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한 5만3000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이 7.6%로 4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높았던 지난 해 3분기의 평균 점유율과 같은 수준으로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신형 쏘나타와 같이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앞세운 공략이 주효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차급별 판매는 북미 시장의 주력 차종이었던 픽업 모델의 비중이 줄어 든 대신 승용차가 52%를 차지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