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기획기사] 통합전산망, ‘신뢰’받는 유통시장 형성 구심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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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기획기사] 통합전산망, ‘신뢰’받는 유통시장 형성 구심역할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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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의 딜러 집결·풍부한 콘텐츠 구축 필요
3개 연합회 통합이 관건…갈등 해소 전제돼야

통합전산망은 16개 시·도 매매조합산하의 매매상사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든 중고차에 대한 정확한 시세나 중고차 매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시스템에는 자동차 원부 조회, 사고이력 등 중고차에 대한 모든 정보뿐 아니라 구매고객들을 위한 모바일 및 멤버십 서비스 등 중고차 관련 인터넷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고차 업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소식통은 “통합전산망 구축은 국내 중고차 관련 인터넷 사이트 중 가장 풍부한 양의 정보를 담아 내게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신뢰’받는 매매 유통시장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전산망이 나온 배경

지난 1990년 전화선을 이용한 그들만의 커뮤니티장인 하이텔, 천리안 등의 PC통신 환경이 21세기에 들어와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포털’이라는 정보의 전달과 획득이 용이한 환경으로 급격히 변화했다.

이에 따라 매매업계에서는 기존 벼룩시장 등 생활정보지를 통한 오프라인 광고의 한계를 인식, 새로운 광고의 장으로 ‘통합전산망 구축’을 통한 자동차 매매광고 사이트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 통합전산망에 대한 논의가 언급되기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 SK엔카를 시작으로 업계의 내부 전산망을 통한 부정확한 매물의 데이터가 아닌 딜러와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실 매물 위주의 사이트가 개설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을 활용한 차량의 판매가 쉬워졌다.

또한 딜러가 직접 매장에 상품을 전시하지 않아도 사이트에 등록만 하게되면 차량 판매가 가능해지자, 당사자거래의 증가로 인한 업체의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지면서 통합전산망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나오기 시작됐다.

▲ 통합전산망 장점 및 효과

사이트가 개발되면 매매사업자 단체가 직접 참여하는 신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연간 거래규모 및 상시 매물정보에 있어 압도적인 정보량을 바탕으로 국내 중고차 매물정보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차를 구입하는 구매자들은 차량 기본정보는 물론 진단정보 등 차량구매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비교하는 동시에 보험, 할부, 보증기간 연장 등의 원스톱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된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제시, 매도, 반환 등의 법정업무와 종사원, 회원 현황 그리고 성능점검 등의 매매업계 전반적인 관리를 통해 전국적으로 업무를 통일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계의 하나된 목소리를 만들어내 화합의 발판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전산망을 인터넷 망과 연결하면 업계와 소비자간의 벽을 허물고 업계 전반에 걸쳐있는 소비자의 불만을 걷어내는데 큰 역할이 기대되고, 정부에서는 세수의 증대와 매매업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런 모든 것들은 업계의 매출과 수익을 크게 향상 시켜줄 뿐아니라,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불법 무등록 업체의 부정행위 사전차단 및 적발, 주위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단 기간내에 전산에 대한 수정보완 작업수행, 보험개발원과 연계해 저렴한 금액으로 사고이력 조회 시스템 연동, 유료 인터넷 쇼핑몰 운영으로 인한 수익증대, 전국·지역별 중고차 거래대수 정확한 집계를 통한 업계 발전방향 비전 제시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현장의 반응

수원매매단지 한 딜러는 “B사, S사, A사 세 곳의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데 국산차, 수입차, 등록대수에 따라 이용료 차이가 난다”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면 당연히 이용할 것이지만, 전국의 매물을 한 사이트에 집결한다는 것이 과연 쉬울지…, 보통 딜러들이 3∼4개의 사이트를 이용해 홍보를 하고 있는데 이 딜러들을 끌어 당길 수 있는 통합사이트 사전홍보 및 사후 관리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 오토맥스에서 근무하는 문실장은 “온라인 사이트 2곳에 약 500만원 이상의 광고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매매업계에서 통합 사이트를 만든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지만, 기존 온라인 사이트업체와 비교 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선결과제

통합전산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개 연합회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이 점이 통합전산망 구축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합회 구성원간의 갈등과 반목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딜러들의 적극적인 동참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연합회나 각 조합은 딜러들에 대한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전국 수 만명의 딜러들을 하나의 사이트로 집결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딜러들과의 마찰로 인해 갈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딜러들이 내가 직접 이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주인의식이 필요하고, 전국의 딜러들이 자발적으로 통합 사이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및 수익모델을 제시하도록 매매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구축 후 필요사항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바로 ‘허위매물’이다

통합전산망이 구축되면 매매업계가 염두에 둬야 하는 사항은 구매자들이 사이트에 대한 신뢰의 지속성이다. 즉 꾸준히 방문 하느냐 여부다.

현재 SK엔카, GS카넷, 오토인사이드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매매업계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보다 신뢰성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강서매매단지에서 만난 한 고객은 “중고차 사업자가 만든 사이트에서 구입한 차를 믿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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