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 폭탄세일 ‘타이어’ 무심코 장착, 도로 위 '폭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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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 폭탄세일 ‘타이어’ 무심코 장착, 도로 위 '폭탄' 변신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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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1년후부터 고무 경화, 3~4년 수명 다해
“소비자, 제조년 월일 식별만 해도 피해 예방”

지방출장이 잦은 지모씨(40세, 서비스업)는 타이어 이상으로 인해 하마터면 큰 사고를 겪을 뻔했다. 다행히 뒤따라오는 차가 없어서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빨리 옮긴 후 보험사에 연락을 취해 정비소에 차를 입고시켰다.

차량을 진단한 정비사는 타이어의 트레드면이 갈라졌다고 전했다.

지씨는 "타이어를 교체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상이 생겼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씨에 따르면 수원시 00동에 위치한 '타이어 저희보다 000'이라는 매장이 눈에 띄여 방문, 타이어를 교환한 것이다.

운전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폭탄세일 타이어 ▲저희보다 싼 곳이 있으면 문을 닫겠습니다 ▲주인이 제 정신이 돌아 오기 전에 어서오세요 ▲미친 가격, 타어어 폭탄 세일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영업을 하는 매장을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저렴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타이어를 교환할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서울 양천구에서 타이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 실장은 "시세보다 저렴한 타이어 가게들은 보통 미끼상품(?)으로 영업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수입타이어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국산 타이어 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타이어의 문제점은 원산지이다. 같은 회사제품이라도 생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정품을 식별하게 된다. 이점을 소비자들은 인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통 타이어전문 생산업체에서는 3년이상 된 타이어는 폐기처분하게 된다. 이들 매장은 년식이 오래된 재고타이어들도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타어어 제조년 월일을 알지 못하면 바가지를 쓰게 마련“이라고 김 실장은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래된 타이어는 진흙 갈라지듯이 고무가 갈라진다

3년이 넘은 타이어도 재고로 남겨두고 처리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가령 고객이 이런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공기압이 적은 상태에서 주행, 열을 많이 받아 갈라지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전 타이어 매장 대표는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출고 1년 후부터 고무 경화가 시작되고, 3~4년이 지나면 경화가 거의 끝난다”며 “소비자들이 타이어 교환 시 제조년 월일만 확인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은 3년이 지난 타이어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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