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 수입차 인기모델 美 보다 최고 1000만원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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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 수입차 인기모델 美 보다 최고 1000만원 비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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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내렸어도 국내 소비자 역차별 여전
해외 시장 가격 인하 폭 더 커...공통현상

수입차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국산차 가격은 오르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수입 브랜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북미 등 해외시장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을 기준으로 수입차 협회가 발표한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오른 주요 모델의 국내 및 외국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넘게 국내 소비자들이 바가지를 쓰고 있는 조사됐다.

지난 달, 2294대가 팔려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E300의 경우 미국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상위 모델인 E350이 4만8600달러, 우리 돈으로 609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국내 판매 가격은 6790만원으로 690만원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고급 브랜드인 BMW가 들여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528 모델도 북미에서는 4만590달러(한화 5767만원), 국내는 679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10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대중적 브랜드인 폭스바겐도 골프 2.0 TDI를 3390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북미는 2만2760달러(2856만원), 파사트 2.0 TDI는 국내 4450만원, 북미 2만7915달러(3503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각각 530만원, 946만원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의 인기 모델인 CC 2.0 TDI는 국내에서 5190만원을 받고 있지만 북미 소비자들은 3만3080달러로 4151만에 구입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은 1038만원까지 더 부담을 하고 있다.

수입차의 가격 인하를 주도한 일본산 대중 모델들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도요타 캠리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3490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2만445달러(2566만원)로 924만원 이상 저렴하고 혼다 어코드 3.5도 726만원 이상 낮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 달 수입차 부문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10개 모델들의 국내 가격과 미국 가격차는 평균 810만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워낙 높은 고가에 팔렸던 수입차 모델들이 최근 거품을 빼고 가격을 내려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 공통의 현상이라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경기의 심각한 불안감과 이에 따른 수요 위축을 해소하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선점과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북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메이커가 차량 가격을 내리고 있는 보편적인 추세라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국내와 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의 가격 차이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며 “격차가 줄어들기
는 했으나 이들에게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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