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 비순정품, 가격 낮지만 신뢰도 때문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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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 비순정품, 가격 낮지만 신뢰도 때문에 외면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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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순·비순정부품 가격 실태 및 인지도 조사결과 발표 
올바른 순·비순정 부품 선택…공인 품질 기준 마련 등 국토부 건의

순정부품(OEM)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비순정부품(Non-OEM)이 정부의 공인된 품질 기준이 없어, 소비자의 믿음이 떨어져 부품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정비업체를 방문해 부품을 교환할 경우 순정품 또는 비순정품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한번쯤 고민에 빠진 적이 있을 것이다.

가격을 놓고 본다면 비순정품이 저렴하지만, 이용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 다소 비싸더라도 '브랜드의 힘'을 믿고 순정품 쪽으로 선택을 하게 된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최근 실시한 소모성 부품 5종(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 필터, 향균필터, 전조등 전구, 배터리)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비순정부품의 가격이 순정부품에 비해 훨씬 저렴했다.

순정부품(OEM)은 완성차업체가 차량 제작 시 사용된 부품과 동일한 품질을 만족시키는 부품을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방식으로 납품받아 순정부품 라벨을 부착 후 공급하는 부품을 말한다.

비순정부품(Non-OEM)은 부품제조업체가 독자적으로 제조, 공급하는 부품으로 카포스, 스피드메이트, 일반부품이 해당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카포스의 브레이크 패드와 전조등 전구 그리고 일반부품 전조등 전구는 순정부품 가격에 비해 각각 42.4%, 46.0%, 47.6%로 최대 2배 가량 저렴한 비율을 보였다.

비순정품 간에도 카포스 제품, 일반부품, 스피드메이트 제품 순으로 가격차가 존재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비순정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응답자 33%가 'OEM부품은 정부공인기관 등이 품질검사 및 인증한 부품이다'라고 오인하고 있다. <표1 참조>

비순정품은 품질이 낮아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사용해 차량에 고장이 발생하면 보증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이유로 응답자의 48.4% 가 비순정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표2 참조>


이에 대해 소비자원 측은 비순정품 생산업체 중에는 생산시스템인증(ISO, TS 등)을 받고 자체 품질기준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부품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비순정품을 믿고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부품관리 체계 개선 등 적절한 방안 검토를 국토해양부에 건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도 순·비순정부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필요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카포스 관계자는 “브랜드 회사에서 차량 입고 시 소비자들에게 ‘순정품’이라는 용어를 써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순정품’이라는 용어는 자제하고, ‘정품’이란 용어를 써야한다”면서 “올해 브랜드 홍보비를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카포스 부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 소비자 인식을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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