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100㎞/h, 양산형 전기버스 현대차 일렉시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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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속도 100㎞/h, 양산형 전기버스 현대차 일렉시티 공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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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 전기버스 시대 열었다...수원시 시범운행

급속충전에 50분이 소요되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20㎞까지 주행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버스가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와 3자간 전기버스 시범운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51인승 순수 전기버스 ‘일렉시티’ 2대를 제공했다.

이날 제공된 일렉시티는 오는 2011년 4월까지 수원 시내를 일주하는 시티투어 노선을 중심으로 운행될 예정이며 현대차는 실제 도로 운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양산가능성을 검증하고 상품성 향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경기도와 수원시가 천연가스버스 보급과 전기버스 시범운행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대기환경 개선과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겸비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승용 전기차인 블루온에 이어 공개한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는 총 탑승인원 51명의 저상형 모델로 1회 충전시 120㎞를 주행 할 수 있고 최고 속도가 100㎞/h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380V의 작동전압과 95㎾h급 배터리(3개) 용량으로 구동모터는 300㎾(402마력)에 달해 일반적인 시내버스로 사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디젤버스의 출력은 240~300마력, CNG는 평균 290마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렉시티는 구동배터리와 모터제어기(인버터), 감속기, 전동식 보기류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함께 한국의 도로 지형에 적합한 구조로 제작된 순수 전기차”라며 “차량의 균형과 안전을 위해 배터리를 상부에 배치하는 등 신기술과 새로운 구조의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순수한 전기만을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일렉시티는 일반버스보다 우수한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높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연료비가 현재 운행되고 있는 CNG 버스 대비 30%, 디젤 버스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최대 적재상태에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등판능력’도 일반 CNG 저상버스와 동일한 31%를 확보해 시내버스 운행에 무리가 없도록 했다.

차체 상부에 대용량 배터리(중량 약 1.4톤)를 장착해야 하는 전기버스의 특성을 고려, 국내 최초로 차량 바디와 프레임이 일체화된 구조인 ‘세미모노코크 일체형 바디’를 적용해 차체강성을 크게 강화했고 제작과정의 조립오차를 대폭 줄여 내구력과 신뢰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부품인 배터리, 구동모터, 제어기 등의 내구력과 부품교환주기 등을 향상시켜 차량 유지비도 크게 낮출 계획”이라며 “시범운행을 통해 일렉시티의 성능을 점검하고 보완해 완벽한 양산형 전기버스를 생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대중교통에 관심이 높은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전기버스가 시범운행 중이며 현대차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에 따라 2011년부터 전기버스를 실제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투입해 시범 운행하고 2012년부터 본격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와의 실증사업을 통해 보급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G20 정상회의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의 상품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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