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 차 부품 교환보다 ‘수리’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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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 차 부품 교환보다 ‘수리’가 낫다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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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수익증대", 손보 "부품 비용절감"
“보험사, 복원수리 작업 시간 및 우수 기술료 인정 필요”


지난 달 28일 서울 성동구 소재 00공업사에서 만난 정 모씨(40세)는 견적을 낼 때마다 남다른 고민에 빠진다고 한다.

정 씨에 따르면 사고로 입고한 차량의 견적서 작성 시 수리를 해도 되는 부분을 구지 교환으로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공임이 업체의 유일한 수입원이다. 복원수리에 대한 작업시간을 인정해 주지 않으니, 수리를 하는 시간에 교환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사고로 인해 정비공장에 입고한 차량 복원 시 부품을 교환하는 것보다 수리를 하는 것이 정비업계는 이익을, 손보업계는 부품 비용 절감을 가져다 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교환 공임(1만2600원) vs 재료비+수리공임+우수기술료(5만2000원) = 정비업체 3만9400원 '득'

업계는 "일부 보험사만이 우수기술료와 복원수리에 관한 작업시간을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에 수리작업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공임을 깍기 위한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전 세계 어디를 봐도 없다"고 지적했다.

가령, 휠의 교환과 수리를 놓고 비교해 보면 정비업체(이하 업체) 수익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표 참조>

교환을 하게 되면 업체는 교환에 따른 공임 1만2600원(0.63h*2만원)만을 가져가게 된다.

반면, 보험사가 우수기술료와 수리공임을 인정해 줄 경우 업체의 이익은 5만2000원(우수기술료+재료비+수리공임)으로 교환을 할 경우보다 약 3만9400원의 이득을 취하게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 부품지급 비용(9만1900원) VS 공업사 지급액(5만2000원) = 손보사 3만9900원 '절감'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의 부품지급 비용이 1조4천억원(2008년 기준)으로 전체 자동차 수리비 중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수리보다 교환으로 인해 최근 3년간 지급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2006년 51% → 2007년 57.2% →2008년 65.7%)

업계 한 관계자는 "수리를 하게 되면 보험사가 부품상에 주게 되는 부품 지급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원 수리 작업이 활성화 된다면 단지 양 업계에게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환경보호에 이바지해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일조하게 되고, 소비자의 경우 자기 차량에 장착돼 있는 부품을 재사용하게 돼 중고차 시장에 내놓았을 때 시세보다 좀 더 받게 될 수 도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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