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TX승무원 문제 다시 안개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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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TX승무원 문제 다시 안개속으로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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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 요구 등 이견 노정

지난달 28일 노·사·공익간 큰 틀의 문제 해결에 합의했던 전 KTX승무원 고용문제가 다시 삐걱대고 있다.
전 KTX승무원들은 1일 노·사·공익 3자협의체 구성에 대해 “정리해고의 철회와 철도공사 직접고용을 전제로 협의를 시작해야 하고, 직접고용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협의체에서 논의한 어떤 결정에도 따를 수 없다”고 주장,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즉각 성명을 내고 “협의체가 구성되기도 전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논의결과만 선택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못박는 것은 협의체 구성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지난달 28일의 노사정 합의정신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또 “이철 코레일 사장과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은 노·사·공익 3자협의체의 논의 결과 다수의견에 따르기로 이미 국민 앞에서 합의하고 서명했다”며 “엄 위원장은 소속 노조원들이 노사정 합의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에 대해 노조위원장으로서 공식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승무원들이 3자협의체 구성에 대해 “투쟁 당사자가 빠진 협의절차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 코레일은 “전 승무원들의 소속 노조인 철도노조의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했을 때는 당연히 전 승무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미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공표된 것을 이제 와서 뒤집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므로 철도노조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코레일은 노·사·공익 3자협의체 구성과 관련하여, “3자 합의에 따른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의 틀이 마련되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성실히 협의체 운영에 참여할 계획이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수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그러나 전 승무원들이 논의결과에 대해 승복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과연 이 시점에서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또한 ”공익위원 선정과 관련, ‘노사동수 추천권’요구 및 ‘노동부가 추천한 인사 기피’운운은 정부조차도 믿지 못하겠다는 발상으로, 모처럼 마련된 노사정 3자 합의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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