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매매시장 '대기차‘로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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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매매시장 '대기차‘로 만원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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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유가, 한파에 ‘휘청’…30% 정도 거래량 줄어
SUV, 스타렉스 등은 거래 큰 변화 없어

중고차 시장의 거래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한파로 '칼바람'을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월대비 현재 약 30%정도 거래량이 떨어졌다. 통상 1월이 비수기인 점도 있지만, 연초부터 시작된 한파로 인해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다. 딜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추위를 녹이고 있을 뿐"이라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매시장에는 고객의 구애를 기다리는 '대기차' 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치솟는 유가도 거래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다.

K매매단지 한 딜러는 “기름값 때문에 차량 유지가 어려운 고객들이 차를 팔려고 시세를 문의하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며 “고유가 논란 속에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내려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부담을 서민들이 떠앉게 되는 거 아니냐”며 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1882원으로 2010년 10월 둘째주 이후 13주 연속 상승,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동절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가 배럴당 100달러를상회해 국제 가격에 연동되는 국내 제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을 받아 유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오피넷의 분석이다.

거래의 어려움 속에서도 SUV, 승합차 및 저가 차량들의 수요는 있는 편.

J매매단지 한 딜러는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3∼4년된 스타렉스에 대한 수요가 꽤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에도 SUV차량에 대한 조회량은 상당하다.

카즈에 따르면, 눈길과 빙판길에 강한 SUV의 인기가 늘어 나고 있는데 특히 4륜 구동 SUV차량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기아차의 대표적인 대형 SUV모델은 전월대비 16단계(38위→ 22위)상승한 조회량을 보이고 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현재 4륜구동 모하비의 2008년식 중고차는 3500만원선에 거래선을 유지하고 있다.

신차가격에 비해 약 21% 감가 됐는데, 적은 매물량으로 인한 희소성까지 더해져 SUV중 최고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겨울철 한파가 갈수록 길어지고, 매서워질 것이라는 전망아래 4륜구동을 비롯한 SUV에 대한 수요는 점차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에서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세그먼트인 고급대형 SUV시장은 비교적 저조한 신차판매량으로 인해 중고차 공급이 제한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의 잔존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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