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하지않고 전액제 시행회사 생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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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하지않고 전액제 시행회사 생존할 수 있을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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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운수, 도급과 정액제 안하는 준법경영 화제
-대신 연료비 절감과 사고관리 등 관리 철저히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전액관리제를 실시하고,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지도급마저 하지 않는 ‘준법’ 택시업체는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생존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이에 대해 가늠해볼 수 있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일진운수(주)는 수입금 전액을 납부받아 급여를 지급하는 전액관리제 회사로 차고지 밖 도급은 물론 차고지내 일도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서울 택시회사 들중에서 100% 전액관리를 실시하는 회사는 일진운수와 영광운수 등으로 이들 회사들은 도급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일진운수는 법규준수 의지가 독할정도로 강해 다른 회사와 달리 벌금이 거의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회사는 법규 준수의지가 남다르게 강하다.

박철영 일진운수 전무이사는 “사장님은 전액관리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화되고 업계가 지도급을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정해진 법에 대해 지킬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그러다보니 오히려 재정적인 압박을 심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는 지도급을 하지 않고 전액관리제를 시행하면서 세금과 인건비 비중이 커지고 연료비 사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합법적인 범위내에서 관리를 강화하고 연료비 절감을 위해 1600cc에 대한 운행도 같이 하고 있다.

연료비가 다른 업체보다 많이 나가는 이유는 정액사납금제 회사가 1인당 25∼27리터를 제공하고 나머지 운행은 기사가 부담하는데 반해 전액관리제 회사는 모든 연료비를 회사 부담하기 때문이다.

박전무는 “정액제회사 보다 6∼10리터가 더 들어간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집이 먼 사람은 채용하지 않고 사적운행을 금지한다”며 “이를 위해 타코미터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는 또 처음으로 1600cc급 택시 22대에 대한 운행을 계속하면서 연료절감은 물론 택시차종 다양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다른 정액제 회사처럼 차량을 오토기어로 사면 사납금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수동기어 차량으로 구입한다. 사고관리를 통해 사고율을 다른 회사보다 낮추고 차고지가 임대가 아닌 회사 소유인 것도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줘 준법경영을 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전택노련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회사는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면 악착같이 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도급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전액관리제를 유지하려면 관리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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