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여파, 닛산 VQ 엔진 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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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여파, 닛산 VQ 엔진 공급 중단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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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 멈춰, 정상화 예상보다 길어 질 듯

지진 여파로 일본 주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예상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지 공장들이 가동을 완전 멈추거나 직원들의 출근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닛산은 인피니티와 한국 르노삼성차 등의 주력 모델에 탑재되는 VQ 엔진이 지진과 쓰나미로 이와키 공장의 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됐고 원전 방사능 유출로 인한 대피지역 안에 위치하고 있어 당분간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닛산의 이와키 공장뿐만 아니라 지진 피해 지역에 소재한 상당수의 업체들이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기업들은 물론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부품을 공유하거나 공급하고 있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선행 생산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 3개월 가량의 수요분을 재고로 관리하는 만큼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시설 복구를 끝내고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지진으로 주요 부품 공장의 생산이 중단된지 한 달 가까이 됐고 원전 사태로 인해 아직 복구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4개월에서 5개월은 지나야 정상적인 생산과 수급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주게 되면서 심각한 공급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됐다"며 "향후 주요 부품의 자기 개발 능력을 키우고 수입선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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