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중앙차로, 지하철노선과 기능중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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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중앙차로, 지하철노선과 기능중복 '논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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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중앙전용차로와 지하철 노선은 중복기능인가 보완관계인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행하는 버스 이용 승객의 대부분이 승용차보다는 지하철에서 옮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버스중앙전용차로 확대를 앞두고 중앙차로와 지하철 기능에 대한 중복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31일 김원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평가 방안’ 에 수록된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전 주로 이용했던 교통수단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수색․성산로의 경우 43%와 34%가 지하철과 버스로 답했고, 승용차는 8%에 불과했다. 망우로도 지하철과 버스 이용객이 각각 41%였으나 승용차는 5%에 머물렀고, 경인마포로도 지하철과 버스 이용객이 각각 38%와 34%인데 비해 승용차는 8%에 그쳤다.

강남대로와 천호하정로 등 나머지 중앙버스전용차로도 지하철이 39%~16%를 차지했으나 승용차는 천호하정로만 14%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는 5%이하에 불과했다.

박진영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교통체계 개편을 통한 대중교통 이용 편의개선으로 자가용 이용인구를 끌어들이려고 했으나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버스와 지하철이 서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통합체계를 구축하는 방법과 함께 승용차 이용인구를 감소시키기 위한 수요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하철노선과 중앙차로의 물리적인 중복도는 강남대로와 수색성산로는 각각 0%였으나 경인마포로와 도봉미아로가 각각 100%와 81%였고, 천호하정로도 61%를 차지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지하철노선과 중앙차로는 간선기능이기 때문에 서로 중복되는 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도봉미아로는 4호선의 혼잡도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타교통수단보다 빠르다’와 ‘환승무료’가 가장 많았고, 목적지 도착시간 단축은 ‘5-15분사이’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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