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사고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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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사고 크게 늘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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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감소 추세에도 지난해 13.3%나 증가해
-공단, 처벌강화와 건전한 음주문화조성이 필요

전반적인 교통사고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혈중알코올 농도 0.05%를 넘은 상태에서 운전하다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늘어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최근 배포한 ‘교통사고 통계분석(2007)’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 2만9990건이 발생해 2005년도의 2만6460건보다 13.3% 늘어났고 사고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0.2%와 1.8%가 증가했다. 음주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 12.4%에서 지난해 14.0%로 높아졌다.

반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해 형사입건된 운전자는 35만3580명으로 전년대비 8.2%가 감소했다, 이 수치는 1일 평균 969명, 자동차등록대수 100대당 2.0대꼴로 음주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입건 된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감소함에 따라 관련 사고가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습관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경기가 서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는 7267건으로 전체발생 건수의 24.2%를 차지해 3914건으로 13.1%를 차지한 서울보다 두배에 육박했다. 이어 경북과 경남이 각각 8.4%(2520건)과 6.7%(2002건)를 기록했다.
전체사고 중 음주운전 구성비가 높은 곳은 경기, 울산,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경남지역 등이었다.

월별로는 연말보다 9~11월 사이에 음주운전 사고가 많았고, 요일별로는 주말에 집중됐다.
월별로는 11월이 전체의 10.1%인 3033건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9월과 10월이 각각 9.4%였고, 여름철인 7월도 10.1%(3031건)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토와 일요일이 각각 17.6%와 16.5%, 금요일이 14.7%를 차지해 일주일 중 주말동안 음주사고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8.8%를 차지했으나 월요일은 10.9%로 가장 적었다.

공단은 “각종 모임으로 금요일 밤 늦게까지 또는 토요일 새벽까지 음주하는 경우가 많고 주중보다는 주말에 음주기회가 많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10시부터 12시 사이가 전체의 19.0%로 가장 높게 발생했고,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 충돌사고가 85.2%로 가장 많은데 이어 음주에 따른 정신적·신체적 둔화로 공작물 충돌이나 도로이탈 등의 차량단독사고가 6.1%로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4.1%보다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을 상시적으로 실시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캠페인과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식 교육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건전한 음주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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