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 6000여대...중고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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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6000여대...중고차 비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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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중부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고가의 수입차를 포함한 6000대의 침수차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말을 기준으로 집계된 침수차가 7000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보험사의 보상액만도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외제차가 많은 서울 강남지역 피해가 집중되면서 벤츠와 BMW는 물론 대당 수 억 원 대의 스포츠카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탓이다.

중고차 업계는 침수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차량들이 시장에 쏟아져 들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일단 침수가 된 자동차의 수리비가 많게는 수 천만원이 드는데다 수리를 해도 정상적인 운행이 어렵다고 보고 대부분 보험사에서 차량 가액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고 새 차를 구입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험사가 전손으로 처리한 침수차들이 공매 등의 절차를 거쳐 자동차 수리업자나 중고차 매매상에게 되팔면서 상당수는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될 공산이 커졌다는 점이다.

또한 보험사로부터 전액 보상이 어려운 침수차 피해자들 역시 수리를 한 후 중고차로 처분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 대표는 “예년에도 장마나 태풍 등이 지나가면 침수차를 정상적인 차로 속아 사는 소비자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인기가 많고 물량이 적은 고가의 수입차가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가 상당한 만큼 더 세심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침수차로 전손 처리된 자동차는 보험개발원 사고이력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등록기간이 1~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과 간혹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면서 “개인이 수리를 하거나 전손으로 처리되지 않은 침수차는 단순 사고 등으로 나타나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침수차 여부는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거나 시거잭을 뽑아 이물질 또는 녹물이 묻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시트의 얼룩, 트렁크 내부와 연료 주입구 등을 세심하게 살펴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고차를 살 때는 반드시 성능점검기록부를 교부 받고 차량등록증에 기록된 이전등록 사실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생활정보지를 통해 개인이 거래하는 경우도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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