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 깐깐해진다...완성차 업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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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비, 깐깐해진다...완성차 업체 비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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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S-75모드에서 실제 주행 상황 고려한 미국식 5-Cycle 모드 도입 추진

자동차 연비 표시 방법이 현행보다 엄격해지고 실 주행 여건을 반영한 체감수준으로 강화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8일, 소비자의 연비 체감수준과 자동차의 기술 수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자동차의 연비 표시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비 표시 대상을 승용차와 15인승 승합차에서 3.5톤 미만의 화물차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새로 추진되는 연비 표시 방식은 실제 주행상황을 반영하고 에너지 효율등급 판정기준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자동차에 표시되는 공인연비는 17.85km(주행축적거리 160km이내)의 거리를 평균 34.1km/h(최고속도 91.2km/h)의 속도로 측정하는 시내주행 모드(CVS-75)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CVS-75 모드는 표시연비와 체감연비의 차이가 20%정도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끓이지를 않았고 연비표시제도의 실효성도 저하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전문기관이 실제 주행상황에서의 연비를 실험 한 결과, 국내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의 표시연비 대부분이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추진되는 연비 측정 방식은 미국과 같이 차량별 5-Cycle 시험 또는 보정식을 활용해 연비를 산출하는 것과 유사하다.

미국은 시내도로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연비를 측정하고 측정된 연비를 다섯 가지 실 주행여건(5-Cycle, 주행축적거리 3000km)을 고려한 보정식에 대입해 최종 연비를 표시하고 있다.

이 방식은 시내 도로와 고속도로,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저온 조건 등 실제 운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로조건과 상황을 고려해 실제와 가장 근접한 연비를 산출하기 위한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비 측정 방식 개편과 함께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에너지 효율 등급에 대한 대대적인 보완 작업도 추진된다.

자동차 제조기술의 발달로 연비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최근 3년간 1등급 비중이 9%(51종)에서 17%(106종)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변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의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판별기준을 강화해 1등급 비중을 현재 17%수준에서 10% 내외로 축소할 예정이다.

또한 연비 등급제 대상에서 제외됐던 3.5톤 미만 소형화물차(177만대)도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연비 성능 향상을 유도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4분기에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새로운 방식의 연비 측정 방식과 함께 등급 강화 방안이 추진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새 연비 측정 방식이 도입되면 대부분 모델의 공인 연비가 현재보다 낮게 표시되는데 따른 소비자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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