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車 시장, 매서운 추위 속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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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車 시장, 매서운 추위 속 ‘썰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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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와 달리 실물경제 둔화... 장애인 중고차 LPG도 실효 미미

세계경제위기와 연일 치솟는 유가 속에 국내 중고차 시장은 매서운 겨울을 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3·4분기(1~9월)까지 전국 중고 자동차 거래대수 통계에 따르면, 사업자거래의 경우 작년대비 31만6009대가 증가했다.

그러나 피부로 느껴지는 실물경제는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한국중앙매매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시장은 불황과 함께 연식변경 등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며 “오히려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매시장에는 고객의 구애를 기다리는 ‘대기차’ 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고유가 또한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다.

K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기름값 때문에 차량 유지가 어려운 고객들이 차를 팔려고 시세를 문의하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며 ”고유가 논란 속에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내려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울러 지난 2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중고차 LPG판매의 경우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J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업계의 기대치와는 달리 소비자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특히 영업용차량과 장애인용 LPG차량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PG차량은 수출이 안되기 때문에 서울지역 렌터카(영업용LPG)의 경우 6만~7만대 정도가 정체되어 있다”며 “사업자들은 이익이 남지 않는 렌트카 구입을 꺼리게 되면서 양 업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한편 수입차 또한 비수기 타파를 위해 할인과 같은 프로모션 진행에 한창이다.

특히 렉서스의 경우 국산 준대형차 가격과 맞먹는 1억7430만원(3000만원을 인하) ‘가격 리포지셔닝’을 실시했다.

그러나 신차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게 되면 해당 브랜드의 중고차가치도 함께 하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중고차로 거래 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카즈 관계자는 “신차의 가격프로모션은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관련 모델의 중고차시세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며 “중고 수입차를 구입하려던 소비자라면 신차프로모션 시기를 잘 체크해 중고차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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