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브랜드택시는 택시문화를 바꾸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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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브랜드택시는 택시문화를 바꾸는 사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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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새로 출범한 '새브랜드 택시'의 특징과 과제.

-서울시와 3개 콜센터, 발대식 통해 택시문화의 변화를 선언
-내년까지 서울택시 7만2500대 중 3만3000대를 브랜드화
-지정배차방식 적용하고 안심기능과 카드시스템을 구비해
-콜시스템의 최적화가 우선, 장기적으로 택시문화를 바꿔야

서울시가 택시의 브랜드화를 통해 서비스 개선과 택시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0일 브랜드택시 사업자로 지정된 친절콜과 엔콜(이상 동부익스프레스), 나비콜(SK에너지) 소속회원과 택시사업자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브랜드 콜 택시’ 발대식을 갖고 서울 택시문화의 변화를 다짐했다.

새브랜드 콜 택시를 중심으로 서울 택시문화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켜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2007년은 서울의 택시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원년으로 오늘을 계기로 택시문화가 바뀌어 맑은 매력있는 서울을 만드는데 택시가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같이 택시문화를 바꾸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택시의 브랜드화는 기존 콜택시나 택시와는 어떻게 다른지, 브랜드택시가 정착되기위해서는 또한 어떠한 과제가 있는지를 덧붙이기로 한다.

△규모화된 콜센터

새브랜드 콜 택시가 출범하기전 서울 콜 택시는 약 20개 업체에 가입대수는 약 2만대 내외로 추정됐었다.

브랜드택시로 각각 지정됐던 친절콜(일반택시)과 국민캡(개인중형택시)이 브랜드 지정기준인 3000대 내외를 갖췄을 뿐 나머지 중소규모의 콜업체들은 가입대수가 평균 1000대였다.

가입회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서울전지역을 커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콜 수요가 몰릴때는 이를 감당하지 못했고, 일부 콜 업체는 단거리보다는 일산과 분당 등 장거리위주로 특화돼 콜센터를 운영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회원간 끈끈한 유대관계와 함께 중소규모의 콜 업체가 생존하는 이유도 됐지만 콜 이용문화를 전반적으로 확산시키는데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었다.

시는 이에 따라 새 브랜드택시를 지정할 땐 법인은 1000대를 올린 4000대를, 개인은 부제를 감안 6000대를 기준으로 정해 규모화를 시도했다. 이 결과 첫지정을 받은 콜센터는 3개 사업자에 운행대수가 1만5540대에 이른다.<표참조> 고객이 콜을 할 땐 서울전역 어디에서나 요청지역에 5분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시 운수물류과 관계자는 “내년까지 운행기준으로 지정기준대수를 5000대로 올릴 예정”이라며 “규모화를 통해 콜을 요청할땐 서울 전지역에서 5분이내 도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같이 지정기준 대수 확대와 사업자 추가지정을 통해 내년에는 브랜드 콜 택시를 3만3000대로 늘려 서울택시 7만2480대의 절반가까이를 브랜드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택시가입대수가 늘어나는만큼 기존 콜택시 및 택시와의 차별화가 과제로 대두된다.

나비콜에 가입된 OK택시의 김충식 사장은 “브랜드 콜 택시 의 출발은 차별화가 시작된 것”이라며 “그러나 의무적인 대형화는 자칫 부실화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콜을 통해 수입을 증대하고 기사들의 친절도를 높여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GPS를 이용한 배차방식

콜 시스템에서는 배차방식이 중요하다. 고객 편의에 맞게 얼마나 신속하게 도달할 것인가가 우선적인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도로에 나가면 빈택시가 넘치는 상황에서 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신속하게 도착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GPS를 이용한 데이터 관제방식은 고객이 콜 호출시 출발지만 말하면 시스템에서 빈차 위치를 파악해 자동확인후 콜 요청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빈차를 자동배차하는 방식이다.
고정림 동부익스프레스 영업기획팀장은 “지정배차방식의 특징은 택시기사가 승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이 택시를 선택하는 고객위주의 배차”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콜 호출시 고객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고 콜센터에서는 이것을 가입택시 전부에게 방송을 통해 알린후 택시운전자가 선택하는 주파수공용통신(TRS)방식이다. TRS방식은 목적지 방송을 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의 콜은 기피되고, 고객이 탑승해도 콜 방송을 하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정 배차방식의 정착을 위해서는 택시기사와 승객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 브랜드택시 지정을 요청해놓고 있는 KT로직스(아심콜)의 송구범이사는 “예를 들어 승객이 길거리에 보이는데도 지정배차로 콜 요청고객에게 도착했는데 기본요금 손님에 카드로 결제한다면 택시기사의 심정은 어떻겠느냐”며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승객보다는 콜 손님을 우선시하도록 기사수입증대같은 여건조성과 함께 이들의 인식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심기능과 카드결제시스템 구축

서울시와 콜센터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안심기능이다. 도급택시를 이용한 범죄 등으로 훼손된 택시의 이미지를 브랜드 콜 택시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새 브랜드 콜 택시에서 제공하는 안심서비스는 안심스티커의택시고유정보를 핸드폰 무선인터넷을 접속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송하는 365일 안심서비스, 각 콜센터의 고객알리미서비스 등이 있다.

시 운수물류과 관계자는 “새브랜드 택시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안심서비스 기능”이라며 “안심서비스 기능외에도 콜 시스템이나 카드결제 선승인 시스템도 이용객의 안전을 뒷받침하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스마트카드사의 선승인 카드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결제시간을 단축하고, 신용카드는 물론 교통카드를 사용해 신용카드가 없는 청소년들이 탑승했을때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브랜드택시는 업무택시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무택시는 기업이 콜센터와 계약을 맺어 업무출장 등에 콜 택시를 이용하고 일괄적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 콜 이용문화의 개선

시와 콜센터 관계자들은 브랜드 콜 택시는 장기적으로 택시문화를 바꾸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충식 사장은 “승객도 콜을 요청했을 때는 택시를 끝까지 기다리고 기사는 단거리 손님이라고 기피하지 않고 친절하게 모시려면 콜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며 “이러한 질적인 면은 시간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도현 SK에너지(나비콜) 부장은 “콜 고객 중에는 출범한 3개 콜을 다불러놓고 가장 빠른 콜 센터 소속차량을 타고 간다”며 “콜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승객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세관 백산ITS(친절콜) 이사는 “브랜드 콜 택시는 문화를 바꾸는 사업”이라며 “멀리 내다보고 끈기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콜 이용이 확산되기위해서는 콜 시스템의 최적화와 함께 업무택시의 활성화가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정림 동부익스프레스(엔콜) 영업기획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자정전후 등 콜수요가 몰릴때 처리 능력을 확대해 콜을 부르면 언제든 빨리 도착하고 이용하면 편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콜 이용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스템적인 운영 개선 및 평가체계 구축과 함께 업무택시를 활성화해 1일 1만콜을 달성하고, 이를 토대로 회원의 서비스 질 향상으로 다른 콜센터와의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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