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가격 폭등,1000원대 임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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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가격 폭등,1000원대 임박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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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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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사이 148원 올라...택시업계 원가부담 최고조에 달해

택시연료로 사용되는 ℓ당 LPG부탄 가격이 최근 두달 사이 ℓ당 148원가량 폭등하면서 1000원에 육박하자 택시업계의 연료부담이 커지고 있다.특히 새해부터 ℓ당 93원가량 오르면서 택시업계의 원가부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울지역 충전소의 LPG부탄 판매가격은 지난해 12월의 ℓ당 872.90원에서 965.90원으로 인상됐고, 지난해 12월1일에도 전달에 비해 55원 올랐다.

이처럼 ℓ당 965.90원으로 올랐을 경우 9만2000원의 운송수입금 정액제를 시행하는 회사는 1인당 연료지급량 25ℓ를 감안할 경우, 수입금 대비 연료비율이 26.25%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23.72%보다 2.53%나 증가한 수치다.

이와관련, 일진운수의 박철영전무는 “LPG가격에 포함돼 있는 1ℓ당 약 221원의 특별소비세를 즉시 폐지해 유가충격을 완화하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시업계는 또 LPG가격 예고체계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김승욱 태평운수 이사는 “올라도 이처럼 폭등하는 것이 문제”라며 “더구나 가격이 폭등해도 바로 전날 충전소를 통해서야 알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할 수도 없이 고스란이 당해야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알 수 없는 것이 더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료가격 상승으로 25ℓ외에 추가 연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택시근로자들의 부담도 커져 택시 자격시험 응시비율도 낮아지고 있고, 덩달아 택시가동률도 저하되고 있다.

서울택시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월의 시험응시인원은 회당 269명으로 지난해보다 76명이 줄었고, 서울 D택시는 오전의 경우 택시운휴차량이 무려 38%에 달했다.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영국 서울개인택시연대 의장은 “하루 평균 50ℓ의 연료소모량과 부제를 감안해 20일 일하는 것을 계산하면 9만3000원의 추가부담이 더 생긴다”며 “일요일 같이 손님이 없을 때는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5%로 치솟는다”고 말했다.

같은 모임의 김종수씨는 “일하는 사람은 100km에서 5∼6만원의 수입금을 올리는데 연료값은 15ℓ 들어가 1만5000원선이 지출된다”며 “손님이 없을 때 연료를 아끼기 위해 길가에 주차하면 단속마저 당하기 일쑤”이라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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