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김태희 때문에 잠시 눈 멀어도 여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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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김태희 때문에 잠시 눈 멀어도 여유만만”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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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판매량 740여대 ‘상반기 질주’
파워, 친환경성 등 운전의 즐거움 제공

“니가 제일 잘 나가∼, 난 앞만 보고 달려가,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1위(4466대)를 차지한 ‘BMW 520d’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라고 하면 기자만의 생각인가?

이 차는 탤런트 김태희(뉴 캠리 모델)의 미모에 홀린 고객들로 인해 2월달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3월 바로 원상복귀 해 상반기 내내 수성(守城)했다. 철옹성이 따로 없다.

BMW 520d는 최첨단 기술을 하나로 합친 이 회사의 기술철학인 ‘이피션트다이나믹스(EfficientDynamics)’가 적용된 디젤엔진이 매력이다.

이를 통해 디젤엔진(차세대 커먼레일 연료 직분사 방식+가변식 터보차저)이 선사하는 파워(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9.8kg․m)와 효율적인 연비(19.9km/ℓ)를 통한 친환경성 등을 드라이버에게 제공, 운전의 재미를 선사해 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디젤엔진을 연료소비량을 줄이는 기술만이 아닌 환경친화적,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술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세단에 장착된 모든 디젤엔진은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의 각 해당 배기량부문에서 엔진상을 수상할 정도다.

자유로를 달리는 동안 근육질의 스프린터가 100m를 10초 전후로 돌파하기 위해 폭발적인 힘을 쏟아 붓는 장면이 오버랩됐다.

가속력도 뛰어났지만, 가볍게 엑셀을 밟았는데도 묵직함이 발끝에 느껴지면서 쭉쭉 뻗어나가는 힘은 '압권'이다.

정지상태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8.1초다. 1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와 시합을 한다면 재미있는 매치가 될 것 같다.

넘치는 파워를 생각한다면 코너링에서의 핸들링은 다소 빡빡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부드러웠다.

성능뿐만 아니라 깔끔한 실내 마감처리에 따른 조작 편의성, 10.2인치 모니터, 8단 자동변속기, 브랜드 파워에 따른 구전효과 등이 이 차에 녹아 들어가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구매 포지셔닝을 갖췄다는 게 BMW코리아 한 딜러의 말이다.

수입차업체들이 “니가 그렇게 잘 나가, 그래 어디두고 보자”라고 칼(?)을 갈면서 이 차를 잡기 위한 마케팅 전쟁은 ‘핫’ 여름을 더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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