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산업 황색신호 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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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산업 황색신호 점등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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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발 자금유출 국내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

세계 최대 인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가 2013년 신년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유출을 예정하고 있으며, 집중 투자회수 분야로 자동차산업을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정부 증시부양대책은 물론 자동차 산업 전반에 악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뱅가드는 지난 10월 예고한 주요 인덱스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작업(MSCI→FTSE)이 내년 초부터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9조원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고 추산되고 있어 올 한해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 단기간에 빠져나가는 셈이다.

특히 대상 종목이 최근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전차군단’(전기전자 및 자동차)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새 정부의 증시부양 대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기업의 투자 위축 및 이로 인한 단계적 관련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산 신차(완전변경 모델)의 기근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대형차 제네시스 후속, 기아자동차의 SUV 쏘울과 CUV인 카렌스 후속, 한국지엠의 소형 SUV(트랙스), 르노삼성의 소형 SUV 등이 출시 예정에 있다.

카렌스 후속이 1분기, 쏘울 후속이 하반기, 제네시스 후속이 4분기로 잡혀 있다. 한국GM의 트랙스는 1분기, 르노삼성의 소형 SUV는 4분기에 시판될 예정이다.

올해 현대차 i40세단과 싼타페, 기아차의 K9,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와 코란도C 등 5개 차종의 신차가 나온 것과 같은 수준이다.

2011년 한국GM이 8개의 신차를 선보이는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28개의 신차를 쏟아 낸 뒤 소강상태가 계속 되는 셈이다.

뱅가드로 인한 업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분석자료가 발표된 바는 없으나 6개월에 걸친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의 유출은 불가피하게 국내 내수침체 상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관계자는 “뱅가드 인덱스펀드의 포트폴리오 변경이 2013년 1~6월에 거쳐 약 25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자금유출 규모가 만만치 않아 주가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종의 유출규모는 1조2359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과 일본, 유로존이 앞다퉈 기준금리를 낮추고 채권매입 등을 통한 무제한 통화공급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도 업계에 적신호다.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원화강세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10% 하락하면 한국 자동차 수출액이 12%가량 감소한다는 분석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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