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이어 메이커, 유럽 철수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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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이어 메이커, 유럽 철수 ‘러쉬’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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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극심한 경제불황…공장폐쇄 잇달아
북미·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에 역량 집중

유럽의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와 타이어 메이커들이 잇따라 유럽에서의 생산과 판매를 축소, 철수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극심한 유럽시장의 침체로 공장 가동률이 저하되고 판매 감소가 이어지면서 수익 확보를 위한 돌파구로써 북미와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이 유럽을 대신할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지난 5일 브리지스톤은 이탈리아 남부 발리 공장을 2014년 6월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범용 제품 타이어 전용 공장으로 1962년에 가동을 시작해 일일 생산량이 최대 2만 1000개에 이르기도 했던 이곳은 타이어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가동률이 70%로 떨어진데다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신흥국보다 높아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브리지스톤 관계자는 “2012년 유럽의 승용차용 타이어의 수요가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하고, 2020년까지 2011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예측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 1월 말 유럽에서의 신차 판매를 종료했으며, 미쓰비시 자동차도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공장을 현지 업체에 매각하며 유럽 생산에서 철수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향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미쓰비시 자동차는 태국에서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독일 폭스바겐과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 그룹도 신흥국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유럽 전역의 신차 판매량은 피크였던 2007년 1600만대 이상에서, 2012년 약 20% 감소한 1257만대에 그쳤고 올해는 1200만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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