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터미널은 저속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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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터미널은 저속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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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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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동안 터미날내에서 차량뒤엉켜 3시간이상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져
-고속 및 터미널업계, 두차례 공식 모임갖고 대책을 숙의해

명절 특별수송기간 동안 서울고속터미널의 차량지연 및 승객들의 항의사태와 관련, 고속업계가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고속업계 및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명절 연휴 전날인 지난 5일 저녁과 6일 새벽에 걸쳐 고속버스 및 특별수송 계약을 맺은 전세버스 차량이 반포동 서울고속터미널 내로 몰려 출발이 지연되는 차량 등과 뒤엉키면서 터미널 내는 물론 주변 일대까지 교통 혼선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버스승차 예정자들이 3시간 이상 기다리고 이 과정서 이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설 연휴 승객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발생된 것으로, 명절때문에 고속도로 및 터미널 주변 정체로 1시간 가량 차량이 지연되는 경우는 있어 왔으나, 터미널내에서 진입과 출입이 엉키면서 운행이 장시간 지연되기는 처음이다.

서초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터미널내에서 차량흐름이 원활해야 하는데 안에서 꼬여버렸다”며 “터미널 직원 3,4명만 나와서 지도하다보니까 기사들이 통제가 잘 안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고속터미날 측은 경찰이 차량투입때문에 터미널 주변에 대기중이던 전세버스에 대해 통제와 단속을 실시 하자 이 차량들이 한꺼번에 터미널내로 몰리면서 혼선이 빚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고속터미널 및 고속버스 업계 관계자는 “경찰이 터미널 주변에 대한 통제와 단속을 하면서 터미널내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버스를 들여보내 빚어진 결과”라며 “그러나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하는 사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연사태 원인분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고속버스 업체와 서울고속터미널측은 재발 방지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주 두 차례 관련 모임을 가진데 이어 고속터미널측과의 의견도 교환했다.

박영국 천일고속 이사는 “고속도로 소통이 잘됐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 보다 일찍 고속버스가 터미널로 들어와 빚어진 일”이라며 “따라서 도착예정시간을 어떻게 잡고 배차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진효 중앙고속 부장은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기위해 센트럴시티와 터미널 중간의 주차장과 터미널내 2층 등의 자가용 주차장을 확보해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야한다”며 “무엇보다 터미널측이 서초경찰서와 유기적인 협조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현규 고속버스조합 팀장은 “지난 14일 고속업계와 터미널측과의 회의에서 터미널측은 업계에 대해 2,3분 배차가 아닌 5분 배차를 요구했다”며 “반면 고속업계는 전세버스 대기차량에 순번을 발부해 20분 이전에는 터미널내 들어오지 못하게 통제하고 터미널내 주차장을 활용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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