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터미널 이전논란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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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터미널 이전논란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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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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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 내곡동 이전후보지로 제안
-서울시와 고속업계 아직 상의되거나 정해진 것 없어

서초구 반포동의 서울고속터미널에 대한 이전논란이 다시 일고있다. 서초구가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이전타당성에 대한 용역에 들어간데 이어 고속터미널을 내곡동 청계산밑에 조성중인 국민임대주택지에 이전할 것을 관계 당국에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서울시와 고속업계는 아직 진행된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경부선과 영동선을 운영중인 서울고속터미널의 이전 타당성용역을 지난해 12월27일부터 들어가 오는 8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터미널측에도 개발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할 때는 구청의 이전방안 용역과 연계토록 양해각서를 내달초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전 후보지는 내곡동 국민임대주택단지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서울시의 관련부처는 터미널 이전이 서초구의 일방적인 요구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 주택공급과 관계자는 “서초구는 내곡동에 짓는 국민임대주택단지 5000세대를 줄이고 이곳에 7만 평방미터의 터미널 부지와 법원단지 조성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터미널 부지를 고려하지 않는 서울시 및 중앙부처와의 의견과도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곧 시와 사업시행자 및 중앙부처와 이와 관련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차계획과 관계자는 “내곡동에 자동차정류장 시설을 만드는 것은 주차관련 부서와 전혀 상의된 바 없어 우리로서도 서초구에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속업계도 터미널 이전은 사전에 상의된 바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고속터미널 대주주인 금호고속 관계자는 “지난 주 터미널 이사회에서 서초구청의 개발계획을 보고받았지만 사전에 상의되거나 아직 추진되는 것이 없다”며 “터미널 이전은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진행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서울고속터미널 이전과 개발을 구청장 공약으로 내세우고 이에대해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서울시 등 관계 당국 및 고속업계와 의견차이를 보이며 논란을 빚고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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