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현장 목소리 듣고 고충 이해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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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현장 목소리 듣고 고충 이해해 줬으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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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한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하라고 공문을 받기는 했죠. 근데 그게 뭔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우리 같은 사람이야 하라니까 하는 거지만, 솔직히 일이 늘어나니 카센터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혹하나 더 단 느낌이 듭니다.”

지난 2일 대림동에 있는 보배카센터에서 만난 김철민(48) 사장은 1일 시행된 토털이력정보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며 쓴 한숨을 내쉬었다.

김 사장은 요새 들어 더욱 정비일 하기가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 수없이 넘겨 왔지만, 요새만큼 어려운 때도 없는 것 같네요. 일감이 예년에 비해 40~50%는 줄어들었어요. 휴가철이 막 지났고, 추석연휴가 다가오는 점을 고려해도 심하네요.”

김 사장은 주변에 카센터를 매물로 내놓은 동료업자가 꽤나 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힘든 상황, 하루 먹고 살기도 바쁜데 이제는 정비이력까지 컴퓨터로 꼼꼼히 입력하고 전송해야 한다니 일할 의욕마저 떨어진다고 했다.

김 사장은 “정부 하는 일이 나쁜 의도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다가도 문득 세차 일까지 하며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고 있는 처지가 떠오르면 솔직히 야속해진다”며 “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자칫 정부 조치로 문 닫는 가게가 늘어나지 않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충을 참작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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