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전세버스 '고사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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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전세버스 '고사 직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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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업체 중 3〜4개 업체는 극심한 경영에 어려움
-고유가와 장비가격 상승 등 원가압박에다 격심한 경쟁 때문에
-서울전세업계, 유가보조와 허가제 주장

지속되는 고유가 등으로 인한 원가상승과 업체간의 격심한 가격경쟁으로 10여개에 이르는 서울지역의 직영 전세버스업체가 고사직전으로 내몰리면서 사라질 위기를 맞고있다.
<관련 심층기사 3면>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대부분 10년 이상된 곳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기준에 맞춰 차고지와 20대의 등록기준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나 고유가 및 장비가격 상승 등 원가압박에다 지입업체와의 단가경쟁이 격심해 일부 직영업체는 지입차량을 부분도입하거나 모색하고 있다.

지난 10일 현재 정부가 이날부터 유류세 10%를 인하했음에도 서울시내 주유소인 반포동의 반포그린주유소의 경유가격은 1532원으로 1500원대를 넘고있다. 경유가격은 시내 주유소 가격기준으로 2004년만해도 800〜900원대에 불과했으나 국제유가 상승과 정부의 에너지세율 조정에 따라 이같이 폭등했다.

조성신 경춘관광 대표 “직영업체는 유가 등 원가상승을 요금에 반영해야 하지만 업체의 난립과 격심한 경쟁으로 이를 반영할 수 없다”며 “유류보조금에 대한 지원과 함께 전세버스 업체의 허가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태일 금성관광(주) 사장은 “10년이상 운영돼온 노하우에도 직영업체 10〜12개 회사 중 3〜4개사는 고유가나 영업부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말이 나돌고있다”며 “이미 한진관광 등 대기업 계열 관광사는 더 이상 전세버스의 채산성이 없자 롯데관광만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 출시되는 전세버스 최신 모델이 1억3000여만원이고 옵션까지 감안하면 1억5000만원을 넘고있어 할부기간도 기존에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영업부진에 따라 중고차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서울전세버스업계 관계자는 “차량가격이 비싸져 일부 직영업체는 장비투자를 제대로 하지못하고 있다”며 “직영업체보다 버스장비가 훨씬 좋은 지입차주들도 새차량을 구입할 때 인도금이 5000만원 넘지않으면 할부금 내는 것이 목적이 되고 영업이 안되다보면 이를 다른 사람에게 파는 악순환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직영과 지입업체와의 격심한 단가경쟁도 직영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있다.
지입은 개인차주가 현장상황에 따라 낮은 단가를 적용할 수 있지만 직영은 제반경비 등을 고려한 원가를 정해햐하기 때문에 원가구조면에서 경쟁이 될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을들어 설악산가는 대학생 오리엔테이션 2박3일의 편도가 40만원이라면 지입차는 왕복에 50만원을 부른다”며 “직영차는 출퇴근 때문에 다시 와야하지만 지입기사는 아예 거기서 숙식을 한다”고 말했다.

김태일 사장은 “직영업체가 직영으로 생존하려면 대형화하거나 지입경영과는 차별화된 영업력를 갖추는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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