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7주년 특집]車산업 새트렌드-친환경차(소형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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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7주년 특집]車산업 새트렌드-친환경차(소형디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3.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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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아성에 'A클래스․아반떼’ 도전 거세

'골프' 출시 후 두달 연속 '탑 10' 등재…경쟁자 없어 독주 예상
컴팩트카, 동급 최초 후륜구동, 소형 5도어 세단 등 내세워 맞불
'아반떼 디젤' 상품성 강화 '프리미엄 모델'로 수입 디젤차 공략

자동차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친환경차의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형 완성차 6개업체(포드, GM, 크라이슬러, 혼다, 닛산, 도요타)를 대상으로 ‘제로에미션(탄소배출억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좋든 싫든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일정 비율을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 등 친환경차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1대당 4만5000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

현대자동차도 2018년경 이 규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현대차를 포함한 7개 완성차뿐 아니라 타 브랜드사들도 북미시장에서 판매량 증가를 위해 친환경차 판매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른 보조금 지원 또는 부과금 부과 제도가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Bonus-Malus’ 제도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도입될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시장에서 국산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 전기차의 국내 출시가 앞다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79% 성장했고, 판매는 100만대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연비가 우수하고 힘이 좋은 수입차 브랜드의 소형 디젤(Small Disel)차가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소형 디젤차(Small Disel),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집중점검해 본다.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독일차가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 해 독일차가 약 63.6% 차지해 독일 브랜드 쏠림현상이 강화됐다. 특히 경유차가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독일차는 전체 판매량의 67.5%를 차지하고 있고, 경유차는 60%를 넘어섰다.

특히 독일차 중에서 작지만 튼튼하고 연비 좋고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차(2000cc미만)가 소비자들의 인기 속에 비상하고 있다. 이 차들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53.3%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차들이 디젤차를 내세워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동안 넋놓고 바라보던 현대차가 아반떼 디젤을 8월에 내놓은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상품성을 강화시킨 '프리미엄 모델' 전격 출시해 수입 소형 디젤차 공략에 나섰다.

▲경쟁자가 없는 '폭스바겐 7세대 골프'=이 세그먼트에서의 왕좌는 폭스바겐 골프다. 이 차를 무너뜨리기 위해 벤츠, 아우디, BMW 등이 소형 디젤차를 선보였거나 향후 출시할 예정이지만, 골프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모습이다.

골프는 1974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7세대까지 무려 3000만대 이상이 생산된 차량이다. 39년간 매일 약 2000명의 사람들이 이 차를 샀다는 말이다. 국내시장 골프 열풍의 시작은 2009년 9월부터다. 6세대 모델이 지난 5월까지 판매된 대수는 총 1만7694대다. 해치백 열풍을 이끌었던 이 모델이 더욱 진화된 7세대 모델로 7월에 상륙했다.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7세대 골프는 인도를 시작한지 21일만에 1.6 TDI 블루모션 353대, 2.0 TDI 블루모션 688대 등 총 1041대를 판매했다. 두 차량 모두 ‘탑10’에 진입했다.

7세대 골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100, 23, 10, 30을 강조한다. 이전 모델 대비 차체 중량 100g감소, 23%의 연비향상, 10가지의 혁신적인 장비, 30ℓ 증가한 트렁크 용량. 2.0 TDI 모델은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6kg․m의 성능을 과시하며, 복합연비는 16.7km/ℓ다.  골프의 진격은 계속될 전망이다. 2.0 TDI 모델에 프리미엄 모델이 추가됐기 때문.

▲프리미엄 컴팩트카 ‘벤츠 더 뉴 A 클래스’=더 뉴 A 클래스는 3세대 모델로, 데뷔와 함께 전 세계 컴팩트 세그먼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며 혁신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2012년 9월 출시 후 6개월만에 9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8월 국내에 출시된 이 차는 벤츠의 컴팩트 디자인 언어인 스포티하면서도 볼륨감을 강조한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면부는 3차원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정 중앙에 위치한 ‘세 꼭지별’ 브랜드 마크,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로 벤츠의 젊고 활기찬 개성을 드러내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달리기 능력도 뛰어나다.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신형 1.8ℓ 직렬 4기통 CDI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완벽한 조화 덕분이다. 더불어 ECO Start․Stop 기능이 기본 적용돼 복합연비 18km/ℓ(1등급)를 달성했다.

▲동급 유일의 후륜구동 ‘BMW 뉴 1시리즈’=BMW 1시리즈는 지난 2004년 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래 해치백과 쿠페, 컨버터블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약 150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도시적인 ‘어반(Urban)’라인과 다이내믹한 ‘스포츠(Sport)’ 라인 등 2가지 모델, 총 6종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모두 5도어 해치백이다. 두 모델 모두 3시리즈와 5시리즈에도 적용된 1995cc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BMW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뉴 1시리즈 어반은 최고출력 143마력과 최대토크 32.7kg․m을 발휘하며 뉴 1시리즈 스포츠는 최고출력 184마력과 38.8kg․m의 힘을 낸다. 특히 스포츠 라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이 7.1초로 동급 최고수준의 역동적인 성능을 나타낸다. 뉴 1시리즈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한 유일한 소형 프리미엄 모델로 어반과 스포츠 모델의 복합연비가 각각 18.7Km/ℓ, 18.5Km/ℓ 다.

▲수입차 최초 소형 5도어 세단 ‘아우디 A3’=아우디 코리아는 내년 1분기에 A3 세단을 국내 출시한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해치백 일색인 수입 소형차 시장에서 5도어 세단모델로 다시 한번 재편을 노린다.

2008년 아우디 코리아는 해치백 모델 A3를 들여와 수입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을 연 바 있다. 기존 해치백 모델보다 실용성과 다이나믹 컨셉을 강화한 A3 세단은 더 넓어진 차체, 경량 바디, 완벽한 섀시 밸런스, 올 LED 헤드라이트, 최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프리미엄의 가치를 혁신적으로 끌어 올리는 기술들을 대거 채택했다.

올 3분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A3 세단은 아우디의 고효율 기술과 터보 차저를 장착한 2.0TDI, 1.4 TFSI, 1.8 TFSI 세가지 엔진으로 구성됐다. 1.8 TFSI 엔진은 180마력의 파워와 더불어 최대 토크는 25.5kg․m로 소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7.3초로 스포티한 성능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0 TDI는 150마력과 유럽기준으로 24.4km/ℓ 의 놀라운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프리미엄 모델로 수입 디젤차 격파 ‘아반떼 디젤’=지난 13년간 준중형 차급 판매 1위에 빛나는 아반떼가 디젤 모델을 8월 출시했다.

‘더 뉴 아반떼’의 1.6 디젤 엔진은 수동 변속기 기준 18.5km/ℓ, 자동 변속기 기준 16.2km/ℓ의 높은 연비를 갖췄으며,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m(자동변속기 기준)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해 상품성이 한층 강화된 프리미엄 모델은 지난 14일 선보였다. 이 모델은 기존 디젤 최고급 모델이던 모던(Modern)에 플렉스 스티어, 운전석 10WAY 시트, 전방주차 보조시스템 등 고급 사양을 추가한 최고급 트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 모델은 모던, 스마트, 스타일의 3개 트림을 운영했으나, 고급 트림인 모던의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이번에 최고급 트림인 프리미엄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급 수입차 대비 월등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디젤 모델을 앞세워 국내 디젤차 수요 확대를 견인한다는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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