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7주년 특집]車산업 상생발전 방안-현대車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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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7주년 특집]車산업 상생발전 방안-현대車그룹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3.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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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구축 박차”

계열사 발주 연 6천억원 규모 ‘중소기업’에 개방
광고, 물류에 이어 건설 등 분야로도 확대 방침
소외계층에 대한 지식 기부 활동 등 전개 예정

“물류․광고분야에서 집적된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이전해,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이 광고, 물류 분야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그룹은 지난 4월 광고, 물류 분야에서 계열사 간 거래를 대폭 축소해 중소기업에 직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키로 했다. 광고 분야와 물류분야의 발주 예상금액은 각각 1200억원, 4800억원이다. 이 금액은 현대차 그룹의 올해 국내 광고와 물류 발주 예상 금액의 65%, 45%에 각각 달한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등에게는 연 6000억원 가량의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기게 된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심사위원회’(가칭)를 주요 계열사에 설치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해외 스포츠 마케팅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하거나, 보안성 유지가 필요한 신차(개조차 포함)광고 제작 등은 현행 방식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광고와 국내 물류 분야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된 통합관리 효율성이 일부 영향을 받겠지만,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사업기회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 5~6월 년 예정액 30% 경쟁입찰 등 전환=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 실시한 첫 달인 5월 실행 규모와 미리 확정한 6월 계획을 집계한 결과, 2개월 동안 전환액이 연간 예정액인 6천억 원의 약 30%인 1780억 원에 달했다.

물류 분야 전환 규모는 5월 실행 360억 원, 6월 계획 1250억 원 등 총 1610억 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4800억 원의 33.5%에 달한다.

광고 분야는 5월 실행 70억원, 6월 계획 100억 원 등 모두 170억 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1200억 원의 14.3%에 이른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물류분야 전환대상 360억원은 100% 외부 발주됐으며, 이 중 340억 원은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개방됐다. 광고분야 전환 대상액 70억 원도 100% 전액 독립 중소․중견기업과 계약이 체결됐다.

두 달 동안 물류 분야에서는 현대위아 제품운송, 현대제철 하역물류, 현대모비스 부품운송, 현대․기아차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이 개방됐다.

같은 기간 광고 분야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및 투싼ix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TV광고, 기아차 스포티지R TV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의 외부 발주가 이뤄졌다.

▲ 그룹 이미지 광고 소규모 광고회사가…“마지막 작업 중”=현대차 그룹의 이미지 광고제작을 소규모 광고회사가 맡는다.

현대차 그룹은 집행금액이 8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규모, 광고 취급액 규모 등 어떠한 입찰자격 제한도 두지 않고 그룹 홈페이 공고를 통해 완전공개 입찰을 실시, 모든 광고회사들에게 참여기회를 주었다.

2주간의 입찰공고를 통해 총 17개의 대․중소 광고회사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결과, 창의성과 전략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크리에이티브에어’를 최종 제작업체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광고 취급액이 238억원으로 업계 40위의 소규모 광고회사이나 2009년 ‘한국광고대상’ TV부문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창의성이 뛰어난 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 그룹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그룹 이미지 광고를 제작할 예정인 ‘크리에이티브에어’ 관계자는 “지난 해 전체 광고 취급액의 34%에 달하는 물량을 한번에 수주함과 동시에 현대차 그룹 광고를 사업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인지도 상승은 물론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막바지 수정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대차 그룹은 쏘나타 마케팅 이벤트(6~7월)는 ‘무한상상’이라는 중소 광고회사에, PYL 이벤트(8~11월)는 ‘모츠’와 ‘라니앤컴퍼니’에 맡겼으며, 스포티지R TV광고(7~9월) 제작업체는 ‘컴투게더’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중소업체에 직발주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하반기 2차 그룹 이미지 광고는 서민창업자에게 생계용 자동차를 지원하는 대표사회공헌사업 ‘기프트카’를 소재로 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환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중소 광고회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광고, 물류 분야를 넘어 지식 기부 활동도=현대차 그룹은 광고와 물류 분야 외에 건설,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의 사업기회 확대를 위한 경쟁입찰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전문 물류기업으로 확보한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 대상 물류 사업을 확대하는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2015년까지 글로벌 10대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노션도 세계 시장에서의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브라질 등 16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또, 그룹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식 기부도 확대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소 물류기업들에게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인․물적 지원을 병행해 해당 업체들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전문교육 계열사인 현대NGV를 포함,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은 중소 협력업체 임직원 전문교육을 더욱 체계화하고, 미래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현대 모비스의 ‘노벨 프로젝트’, 광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이노션의 ‘멘토링 코스’ 등도 확대된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식 기부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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