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세’ 오해 풀어야 시장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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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세’ 오해 풀어야 시장 신뢰 회복
  • 김정규 maverick7477@naver.com
  • 승인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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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참고자료일 뿐...일부 딜러 과다청구가 오해 양산
성능점검비, 명의이전비, 상품화 비용, 감가 이해 필요

중고차 시장에서 차를 파는 소비자, 딜러, 차를 사는 소비자 간의 삼각구도에 대한 오해가 풀려야 중고차 매매의 시세 차이를 줄이고 삼자 간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게 다‘중고차시세’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말하는 시세는‘소비자 판매가’로,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참고자료다. 하지만 내차팔기에 나서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중고차시세를 차를 팔고 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오해하고 있다.

중고차 구입가격과 판매가격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타던 차를 파는 소비자, 차를 사서 되파는 딜러, 차를 사는 소비자의 ‘삼각구도’중심이다. 쉽게 말해 딜러가 소비자의 차량을 사서 되파는 구조”라며 “딜러가 산 차량을 되팔 때는 상품화 비용과 수수료가 추가되는데 여기서 매입가와 판매가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딜러가 차량을 사면 1차로 성능점검기록부 발급비와 명의이전비용이 발생한다. 성능정검기록부 발급비는 약 3~6만원, 명의이전비는 과세표준액에 따라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 넘게 들어간다.

또 차량을 되팔기 위한‘상품화’비용도 발생한다. 기본적인 광택작업은 약 15~25만원이다. 실내클리닝을 추가할 경우 가격은 더 높아진다. 작은 흠집은 깊이에 따라 도색 및 판금이 필요하다. 뒤 휀다와 범퍼 2판이라면 모델에 따라 약 20~40만원 정도가 된다.

이런 상품화 과정을 거친 차량은 판매될 때까지 유지 및 보관비, 광고비가 들어간다. 매매단지에 차량을 전시, 유지, 보관하는 비용은 30일 기준 30~40만원 정도다. 차량이 팔리지 않으면 감가 위험 또한 감수해야 한다. 월 평균 10~50만원의 감가가 이루어지는데, 수입차의 감가는 훨씬 크다. 이외 고장이 있을 경우 수리비가 들어가며, 기본적인 오일류 등의 소모품, 타이어 마모도에 따라 교환 비용도 추가된다.

이로써 소비자가 제시받는 중고차가격은 위와 같은 비용과 법정수수료 등 이윤을 고려한 것이다. 소비자 판매가와 차이는 여기서 발생한다.

문제는 일부 딜러들이 이전등록비를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남은 이전등록비용을 돌려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추가비용들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도 한다는 것이다. 차량가격을 시세보다 현저히 낮게 측정하는 경우도 있다.

중고차 관계자는“일부 딜러들이 이전등록비용을 뻥튀기해 법정수수료 외의 이윤을 남기는 경우가 있으니, 이전비용은 영수증을 요청하여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내차판매 시에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통해 다수의 딜러에게 견적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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