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수입차 성장 ‘소형차․디젤차’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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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수입차 성장 ‘소형차․디젤차’ 주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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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6497대 팔려 … 19.6% 증가
소형차 판매 비중 53.5%로 압도
디젤차 판매 전년比 45.8% 증가
국산차 포함 총 내수판매 153만대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각종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각사 집계 결과를 토대로 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 15만6497대에 이르는 수입차가 국내에서 팔렸다. 2012년(13만858대) 대비 19.6%나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 조짐을 보였던 지난 2009년(6만993대)보다 2.6배 성장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 2011년 연간 실적이 10만대를 돌파했었다.

월별 판매도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사상 처음 매월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7월에는 역대 최대인 1만4953대가 팔렸다.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 소비자 구매 기준은 소형차와 연비에 초점 맞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2013년 수입차 시장은 각사가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선 가운데, 디젤차와 젊은 소비층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추세에 제때 대응한 폭스바겐 성장이 두드러졌다. 폭스바겐은 2만5649대를 팔아 BMW(3만3066대)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직전 2012년(1만8395대) 대비 39.4%나 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2만4780대)와 아우디(2만44대)가 뒤를 이었는데, 이들 4개 독일 업체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66.2%에 이르렀다. 2012년(62.7%)보다 점유율이 3.5% 올라가면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토요타는 렉서스를 포함해 1만2863대를 팔았다. 전년도(1만5771대) 대비 18.4%나 줄었다. 렉서스는 9.0% 증가했지만, 토요타가 31.1%나 하락하면서 전체 실적이 줄었다. 미국 발 대량 리콜 사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했던 미국차 약진도 눈여겨 볼 대목. 판매 성장은 포드가 주도했다. 7214대를 팔아 전년도(5126대)보다 40.7%나 늘었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캐딜락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국내법인 기준 BMW코리아는 미니(6301대)와 롤스로이스(30대) 브랜드를 합해 3만9397대를 팔았다. 올해 사상 첫 4만대 돌파가 기대된다.

배기량 기준에서는 2000cc 미만 소형차가 8만3667대 팔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5%에 이르렀다. 전년도(6만4638대)보다 29.4% 늘었다. 2000~3000cc 미만 중형차도 5만1498대가 팔여 전년 대비 18.0%나 증가했지만, 소형차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3000cc 이상 대형차는 2만1332대가 팔려 전년도(2만3112대) 대비 7.7% 감소했다.

연료 기준으로는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었다. 9만7185대(62.1%)가 팔려 가솔린차(5만3477대)를 압도했다. 디젤차는 전년도(6만6671대) 대비 45.8%나 늘었다.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판매대수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독일․영국․프랑스차가 20% 이상 실적 향상을 올린 덕분에 12만2798대를 팔았다. 전년도(9만7210대)보다 26.3% 늘었다. 반면 일본차(2만2047대)는 7.9%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BMW 520d로 8346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부터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며 디젤차에 대한 인기를 이끌고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5500대)이 뒤를 이어 2등을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 E300과 E220 CDI가 각각 4926대와 4450대를 팔아 3~4등에 올랐다.

이밖에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3968대),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3535대), 토요타 캠리(3227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3202대), 아우디 A6 2.0 TDI(3153대), BMW 320d(3058대)가 차례로 10등 안에 들었다.

한편 수입차와 국산차를 합한 지난해 내수 판매 대수는 총 153만399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입차 점유율은 10.2%다. 2012년(8.5%)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른 국내 완성차업체 점유율은 현대차(41.9%), 기아차(29.9%), 한국GM(9.9%), 쌍용차(4.2%), 르노삼성(3.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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