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대형 수입車 시장, 사륜구동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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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대형 수입車 시장, 사륜구동이 ‘대세’
  • 김정규 maverick7477@naver.com
  • 승인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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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구동 비중 4년 연속 상승

중고 대형 수입승용차 시장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이 매년 인기를 얻으며 비중을 넓혀 가고 있다.

최근 수입 완성차 업계에서도 대세였던 후륜구동을 사륜구동이 밀어내고,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국산차 브랜드들도 잇따라 사륜구동을 선보이는 추세다.

중고차업체 SK엔카는 2010부터 4년간 등록된 2천CC 이상 대형 수입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제외) 매물 3만7356대를 조사한 결과 사륜구동 시스템의 비중이 4년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0년 567대(19.1%)에 불과했던 사륜구동 매물은 작년 5383대(25.1%)로 전체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6% 상승했다. 동기간 전륜구동도 20.2%(599대)에서 24.7%(5286대)로 4.5% 올랐지만, 후륜구동은 60.7%(1801대)에서 50.2%(1739대)로 10.5% 줄었다.

그간 수입차 브랜드는 대형 승용차에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후륜구동을 주로 탑재했다.

그러나 국내 기후가 장마철과 겨울이 길어지는 방향으로 변해 눈길이나 빗길에 잘 미끄러지는 후륜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연비는 다소 뒤떨어지지만 주행 안전성이 우수한 사륜 모델을 확충했다.

BMW X드라이브, 벤츠 4매틱, 아우디 콰트로, 폴크스바겐 4모션 등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도 갖췄다. 이에 국산 완성차 업계도 대형 승용차용 사륜구동 시스템 개발에 동참했다.

쌍용자동차가 2008년 4트로닉을 적용한 체어맨W를 출시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도 작년 말 신형 제네시스에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H트랙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이제까지 팔린 신형 제네시스 10대 중 7대가 사륜구동일 만큼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도 작년 체어맨W 판매량의 62%를 사륜으로 채웠다. 현대차는 향후 에쿠스 등 다른 대형 승용차에도 사륜을 적용할 계획이다.

SK엔카 종합기획본부 정인국 본부장은 "대형차는 다른 차종에 비해서 안정적인 주행과 뛰어난 승차감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사륜구동 모델은 궂은 날씨나 열악한 도로 상황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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