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중고차 감가율 가장 낮아...손해 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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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중고차 감가율 가장 낮아...손해 덜 본다
  • 김정규 maverick7477@naver.com
  • 승인 2014.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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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감가율 29.6%...아웃도어 인기,  연비 반영 된 듯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평균 감가율이 가장 낮은 차종은 SUV로 대형 세단과 비교하면 평균 10% 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2011년식 주요 국산차의 감가율을 산출한 결과 SUV가 평균 29.6%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소형차와 경차가 각각 30.4%, 32.1%로 뒤를 이었고, 준중형차는 33.4%로 조사됐다. 중형차는 34.5%, 대형차가 39.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모델별로는 2011년식 스포티지 R(디젤 2WD 최고급형)의 2월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에서 21.2%(529만원) 떨어지는 데 그쳐 감가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모하비(4WD KV300 최고급형)와 카니발 R(GLX R 스페셜)이 각각 21.9%, 23.1%로 기록했다.

1∼3위를 차지한 세 SUV의 감가율은 경차인 올 뉴 모닝(럭셔리)의 27.7%보다도 낮은 것이다.

대형차 중에서는 그랜저 HG(240 럭셔리)가 23.5%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차는 K7(VG270 럭셔리 기본형)이 40.7%, SM7 NEW Art(LE)가 43.7%, 알페온(CL300 프리미엄)이 45.6% 등으로 40%를 넘긴 모델이 많았으며, 체어맨 H(500S 최고급형)는 53.4%로 신차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SUV가 감가율이 낮은 것은 아웃도어 열풍과 고유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났고, 대다수 SUV가 디젤 엔진을 장착해 기름 값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이 크게 늘은 것.

기술의 발달로 인한 디자인·소음·승차감이 모두 개선되면서 이미지가 좋아진 것도 SUV의 또 다른 인기비결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SUV의 인기는 신차 시장에서도 반영된다.

작년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수입 자동차 154만7천588대 가운데 SUV로 분류할 수 있는 차량은 모두 39만4천225대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국산 SUV는 전년보다 14.2% 더 팔렸고,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 판매량이 21.1% 늘어났다.

SK엔카 관계자는 "SUV는 2012년부터 2년 연속 국산 중고차 베스트셀링 차종 1위를 기록했고, 올해 처음으로 거래가 성사된 차종도 SUV였다"면서 "신차 시장에서도 올해 경쟁적으로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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