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업계, 경유가폭등에 따라 '비상경영 체제'
상태바
고속업계, 경유가폭등에 따라 '비상경영 체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유가특집-고속버스

-전자타코미터 부착과 노동조합 고통분담유도 등의 자구노력
-평일 주간시간대 과소 승차인원 버스에 대한 감회 논의도
-고속버스조합, 버스연합회와 요금인상과 유류비지원확대 추진

중앙고속은 지난달 비상경영 대책을 마련해 이를 시행하고 있다. 유가급등으로 원가는 상승하는데 요금인상이 불투명해서다.

대책도 유가가 ℓ당 1350원을 가정해 수립했던 1단계를 넘어 ℓ당 1450원를 감안해 세운 2단계를 시행 중이다. 이에따라 노후차량 대폐차를 보류했고, 고유가에 따른 비상경영 방침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정해봉 팀장은 “지난해말 유류가격 산정시 ℓ당 1200원을 산정했으나 지난달에 오른 가격 1800원을 적용하면 100억원 가까이 추가 연료비용이 지출될 것”이라며 “비용절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가안정과 함께 요금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역버스와 시외직행을 같이 운행하는 삼화고속은 다른 고속회사보다 더 위기감을 갖고 있다.

거래하고 있는 SK의 지난해 경유 공장도 가격이 평균 1260원인데 지난달 29일 현재 1880원으로 인상됐다. 경유가 폭등으로 일정속도를 주행하는 고속버스보다 정차횟수가 잦은 광역버스의 비중이 커 연료소모량이 더 많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정속주행 유도와 급가속 및 급제동을 지도할 수 있는 전자타코 미터부착을 광역버스와 시외직행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이어 서울과 인천구간 사이 경인고속도로에서의 속도도 100km에서 90km로 제한하고 RPM(1700)운전을 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 감회운행에 대해서도 노조 및 업계와 협의할 예정이다.

김진현 차장은 “폭등하는 유가 때문에 자구노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요금인상과 함께 유류비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8개의 각 고속업체는 유가인상에 따른 자구노력으로 전자타코미터 부착과 이를 활용한 관제시스템으로 연비관리를 실시하고 있고, 고유가 극복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경유가 폭등에 따라 고속버스 사업자단체인 고속버스조합은 버스연합회와 보조를 맞춰 감회운영과 요금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감회운영은 승객이 적은 평일 낮시간대 위주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미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감회는 승차인원이 5인 미만의 탑승차량이 집중대상이 된다. 고속버스 전체 운행횟수 중 1회당 5인 미만의 수송비율이 7.14%로 연 14만3537회나 되기 때문에 이를 줄여도 유가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또 버스연합회와 함께 인상된 원가를 요금에 반영하고 유류비 지원을 확대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노재택 고속버스조합 상무는 “요금인상이 빨리 이뤄지도록 하고 버스요금이 물가에 연동되도록 건의할 것“이라며 ”이 건의에는 면세유 공급요청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