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요금동결 방침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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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요금동결 방침에 거센 '반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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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및 개인택시 사업자단체, 동결백지화와 요금인상 서울시에 요구
-일반택시, 노사협상 차질우려


이달부터 LPG가격이 1000원대로 오르면서 택시의 연료비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5일 버스와 택시 등 6대 지방 공공요금 동결방침을 밝히자 택시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요금인상이 이뤄진지 3년이 된 택시업계는 사업자단체는 물론 노조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본부 관계자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노사협상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사업자측은 협상시 재원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만일 요금동결 때문에 임금협상이 또 내년으로 넘어가면 근로자들은 굉장히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사업자측 노사교섭위원인 박순용 삼익택시 사장은 “기사가 택시사업장에 취업을 안하는 것은 수입이 부족해서인데 보수를 맞춰줘야 차가 굴러갈 것이 아니겠느냐”며 “LPG나 차량가격은 모조리 오르는데 택시요금을 동결한다면 어떡하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성욱 금강상운 대표는 “LPG값 인상 때문에 기사들의 벌이도 힘들고 사업자들도 적자로 돌아서고 있어 요금을 인상해도 문제인데 요금을 동결하면 내년에는 얼마나 올려주려고 하느냐”며 “현단계서 요금에 원가인상분을 반영한뒤 택시비용구조를 낮추기 위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사업자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서울택시조합은 요금동결 백지화와 요금인상을 서울시에 요구하기로 하는 한편 개인택시조합과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영국 전 서울개인택시연대 의장은 “LPG값이나 물가는 다오르는데 택시만 죽으란 말이냐”며 “물가와 연동해 매년 요금인상이 이뤄지면 시민들에게도 부담이 덜하고 사업자들도 원가의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LPG가격이 폭등해 1일 12만을 벌어 4〜5만원을 연료비로 지불하는데 요금마저 동결하면 나가서 봉사하란 말이냐”며 “이번기회에 요금자율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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