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사법시험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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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사법시험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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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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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일까지 중앙대등 4대대학 수송
-서울모범택시의 10%이상이 투입돼

지난 23일 월요일 오전 6시40분경 신림 9동 고시원촌.

검은 색의 모범택시와 전세버스 및 승용차들이 이 일대에 모여들었다. 지난 23일부터 4일간 실시되는 사법고시 2차 시험 때문이다.

사법시험은 중앙대 등 4개 대학에서 치뤄지는데 미리 예약을 한 모범택시나 전세버스, 그리고 가족 등의 자가용들이 수험생들을 싣기위해 대기하는 것이다.

사시생들로서는 그동안 준비해온 실력을 시험동안 펼쳐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이처럼 1일 대당 4〜5만원의 모범택시 또는 전세버스를 미리 예약해 타고 가는 것이다.

특히 모범택시는 사법시험 기간 중 특수를 이룬다.

보통 한달전부터 예약이 이뤄지는데 적게는 한명에서 많게는 3명까지 같이 탑승을 한다.
이번에 220대의 모범택시를 동원해 수송한 하나모범콜의 오정진 사장은 “사시생들은 시험보기전이라 예민해진다”며 “이들은 차안에서 수험마무리를 위해 책을 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험기간동안에는 가장 많은 대수를 동원하는 하나모범 콜 외에도 다른 모범 콜 센터인 울림터나 서울모범 콜, 조합 콜 회원도 수송에 나선다.

서울 모범택시 2300여대의 10분의 1이상이 사법시험에 투입되는 것이다.

모범택시는 이처럼 사법시험 뿐 아니라 행정고시 등에서도 특수를 누린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행정고시에도 하나모범콜은 100대의 예약을 받았다. 가격은 아침과 시험후 수송에 4〜5만이기 때문에 적은 가격이 아님에도 수험생들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이처럼 최고급 택시를 이용한다.

오사장은 “이렇게 모범택시를 이용해본 수험생들이 사시에 합격해 법률회사에 들어가면 모범택시를 업무택시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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