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자가용 이용자, 지하철과 버스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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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자가용 이용자, 지하철과 버스로 몰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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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체계 개편으로도 꿈쩍하지 않던 자가용 이용자가 고유가 영향이 커지면서 출퇴근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출퇴근시 대중교통의 혼잡도가 높아져 이 시간대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는 지난달 지하철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출근(오전7〜9시)과 퇴근 시간대 (오후 6〜8시)지하철 이용인원이 지난해보다 각각 3만1000명과 3만2000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출근 시간대 증가폭이 컸다.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일평균 이용인원은 45만32명으로 지난해보다 4.8%가, 오전 6시부터 7시까지도 3.2%가 각각 늘어났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는 증가폭이 1.3%에 그쳤으나 이용인원은 77만4501명으로 시간대별 이용인원 중 가장 많았다. 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점심시간대를 제외하곤 증가폭이 2%이하에 머물렀다.

오후 6시와 7시, 7시와 8시 사이의 이용인원도 각각 2.9%와 2.7%가 늘어나 3%에 가까운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명란 마케팅차장은 “출퇴근길 자가용 이용자들이 고유가의 영향이 커지면서 점차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쪽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밤시간대의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도 시간대별로 1일 평균이용인원이 3.6%에서 6.5%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하철 이용객은 주5일제 확대와 지하철과 노선이 겹치는 중앙차로제 확대로 승객이 버스로 분산되면서 올초까지만 해도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지난 3월이후 증가세로 반전됐다.

서울메트로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의 수송실적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월과 2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송실적이 99.7%와 95.5%로 낮아졌으나 지난 3월 100%로 회복된뒤 4월에 100.4%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 101.8%로 일평균 3919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시행에 의해 경기버스로 승객분산이 이뤄지면서 감소했던 버스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의 시내버스 이용승객 현황에 따르면, 월별 평일 승객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지난에 비해 1일 1만명이 늘어났고 이 중 출퇴근 시간대 승객이 증가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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