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눌린 운수근로자의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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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눌린 운수근로자의 임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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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지난해에 비해 최소 1〜2%이상 낮아져
-마을와 전세버스도 지난해 5〜7%에서 소폭인상에 그쳐
-택시는 원가상승 등에따라 요금인상이후 임금인상이 미뤄져


올들어 상반기동안 밀어닥친 유가의 급격한 상승 여파로 여객운수업종 근로자의 임금인상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업종은 임금인상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며, 택시는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노사간 임금협상마저 중단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스 중 고임금 직종에 속하는 고속버스는 지난해 임금이 4〜5% 수준대에서 올해는 2〜4% 수준으로 떨어졌고, 마을버스와 전세버스도 주40시간이 새로 적용됐음에도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먼저 고속버스 회사 중 금호와 동양 및 중앙 등 상위 3개사의 임금인상률이 지난해에 비해 1〜2% 낮아졌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기본급 기준으로 5% 정액인상됐으나, 올해는 기본급 기준으로 승무직과 정비직의 임금이 3.74, 3.88% 상승에 머물렀다. 수당 및 복지혜택을 합한 총액기준으로 계산해도 인상분은 4.1%다.

동양고속도 지난해 기본급여를 기준으로 4% 인상조정됐으나, 올해는 5만 3000원으로 정액인상하는데 그쳤다. 이는 상여금을 포함해 총액기준으로 환산해도 4%에 못미치는 3.8%에 해당하는 것이다.

중앙고속도 지난해 기본급 기준으로 4.5% 인상됐으나, 올해는 총액대비 3.5%인상으로 낮아졌다.

고속버스노동조합(위원장 김무활)은 이같은 요인을 고유가 등에 따라 회사의 원가부담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임금인상 폭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을과 전세버스도 지난 7월부터 20인 이상 사업장에 주40시간제가 새로 적용됐음에도 임금인상이 소폭에 그쳤다. 이 업종도 고유가에 따라 유류비 원가가 많아져 임금인상 폭이 그만큼 작아진 것이다.

서울전세버스는 지난해 5월 전년보다 5.05% 인상 등이 포함된 임단협을 타결했으나 올핸 주 40시간 적용에도 평균 3만 5000원 인상 등에 그쳤다.

전세버스는 8개월간의 협상기간 동안 근로자측은 물가상승과 최저생계비 확보를 위해 전년대비 11.8% 인상을 주장했고, 사업자측은 경유가 폭등 등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은 동결수준을 주장했었다.

마을버스도 2007년에는 요금인상 등의 영향에 따라 운전직 근로자 임금을 7% 인상했으나, 올해는 3.4%선인 4만8972원을 인상에 머물렀다.

택시는 임금인상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서울택시는 LPG의 급격한 상승여파 등으로 임금인상이 요금인상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사업자 측이 원가상승 등에 따른 재원부족을 이유로 임금인상을 요금인상과 연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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