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사, 전세사업 다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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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사, 전세사업 다시 '부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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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전세버스 사업을 하다 손을 뗀 대기업이나 단체 계열의 고속버스 회사가 다시 2000년대 중‧후반 들어 전세시장에 진출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이 회사들은 차량과 운전기사를 활용한 부대사업으로 전세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단가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별화를 통해 일정한 원가와 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물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속업계에 따르면, 중앙과 동양고속이 전세영업을 부활하거나 인수한 회사에서 양도받아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어 금호고속은 전세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동부익스프레스는 최근 전세시장에 진출했다.
 

기존에 고속사업에서 분사시키며 전세에서 손을 뗀 동부는 서울지역 전세버스 회사인 아이넷관광(대표 한승구)과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이를 토대로 올 가을 성수기부터 전세버스 사업에 들어갔다.

차량규모는 10대로, 아이넷관광이 영업을 통해 확보된 전세물량을 동부에 제공하고, 동부는 주중에 운행하지 않는 차량을 별도로 확보해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금호고속은 그룹에서 전세버스 사업을 하다가 철수했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다시 고속사업의 일부로 부활시켰다. 이 회사는 다른 고속사보다 먼저 전세사업을 되살렸고 영업에도 적극적인 편으로, 인터넷 검색광고와 자사 고속버스 차량 700대의 뒷면 상단에 전세영업을 알리고 있다.
 

반면 중앙과 동양고속은 두 회사에 비해 소극적인 편이다. 두 회사 모두 10대의 전세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계열물량이나 기존 영업거래처에 의존하고 있다.
 

전세사업을 접었다가 2005년 3월에 다시 시작한 중앙고속은 중앙고속관광에서 발생하는 땅굴견학이나 안보관광을 위주로 영업하고 있고, 동양고속은 2006년 한진고속 인수시 전세버스를 양도받아 기존 거래처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특히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기업체 및 학교단체 수송물량 위주로 운행을 하고 있다. 고속기사 급여가 전세보다 높은데다 따로 영업인력을 고용하거나 노래방기기 시설을 설치해 고객을 유치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팁을 받지않고 새로 나온 차량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제가격을 받는 고급전세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속사들은 전세영업이 봄과 가을에 한정되고, 단가경쟁이 격심함에 따라 기존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영업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금호와 동부도 고속영업팀이나 영업소 산하에 전세관리 및 영업인력을 일부 배치하거나 인원이 모자라는 경우 고속업무를 겸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고속사들은 주중과 주말에 승객탑승률 차이가 30%까지 벌어짐에 따라 예비나 운휴차량을 활용해 주중에 전세버스 영업을 하고, 승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오히려 전세버스를 고속영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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