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04년 9월 도입한 굴절버스가 사고가 잦고 고장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굴절버스는 2칸의 버스를 굴절 마디로 연결한 것으로, 서울시내에서 현재 20대가 운행 중이다.
국회 국토해양위 유정복(한나라당) 의원이 지난1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운행 중인 굴절버스에서 지난 4년간 발생한 사고는 총 47건이었다. 사고원인은 굴절버스의 폭이 2.5m, 길이가 18m이고 회전반경이 12m인데 비해 버스중앙차로 폭이 3∼3.2m에 불과한 것이 주된 사고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굴절버스의 고장 건수는 지난해 524건, 올 9월 현재 412건에 이르고 있고, 연간 1대당 수리비도 일반버스의 36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1천100만원이었다.
유 의원은 "굴절버스를 운행하는 회사들은 차라리 세워놓는 게 이익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굴절버스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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