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물류시장 전망<택배 부문>’ “경제한파 택배시장 위축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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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물류시장 전망<택배 부문>’ “경제한파 택배시장 위축시킬 것”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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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기축년(己丑年) 한해 택배시장은 경기한파의 영향으로 어떻게 흐를지 예상이 쉽지 않은 가운데, 업계 전반적으로 ‘뒷 걸음질 치지는 않지만 성장도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택배가 내수물류라는 점이다. 따라서 세계적 경제한파의 직격탄은 맞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경기불황에 정도에 따라 시장성장률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어려우면 소비자들이 값이 싼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겠지만, 경제 한파가 심하면 아예 소비를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자상거래시장 성장률이 40% 안팎이었을 때 택배시장은 10% 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전자상거래시장은 여러 가지 주변여건으로 인해 10% 성장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따라서 전자상거래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택배시장의 특성상 올해는 3~5% 가량 성장하면 만족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 분위기다. 또 택배시장 혼란의 주요 원인이었던 단가파괴현상은 많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물류업계는 올해 택배시장 성장률은 결국 경제 한파가 얼마나 매섭게 부는지 그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파가 상상 이상으로 매서우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아 걸 것이고, 견딜 만 하다면 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택배는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여부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을 경우 택배시장도 퇴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가정으로, 업계는 최소한 시장성장률이 뒷걸음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전자상거래시장이 얼마만큼 성장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성익 현대택배 영업지원부장은 “택배시장도 경기불황의 여파를 받지 않을 순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은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그 근거로 “지난해 전자상거래시장이 전년 대비 40% 성장했는데, 택배시장은 10% 가량 증가했다”고 밝히고는 “올해는 전자상거래시장이 10%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택배는 3%만 성장해도 잘 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양 부장은 이어 “경기가 어려우면 부도나는 업체가 속출하는데 의류업체가 경기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걱정”이라며 “시장규모는 지난해 10% 가량 성장했지만 올해는 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완찬 대한통운 택배기획팀장은 “그동안 택배산업은 온라인 쇼핑몰 성장에 동반해 폭발적으로 성장해왔으나, 내년도에는 실물경기 하락이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 영향을 미쳐 전체 택배물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비스 단가’ 소폭 오를 듯

택배서비스 단가는 1992년 택배시장 형성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시장초기 4000원대였던 택배단가는 각 업체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현재는 2300~2500원대 까지 떨어졌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6월말 현재 빅4사 중 평균단가가 가장 높은 업체는 현대택배로 박스당 평균 2540원을 보였으며, CJ GLS가 2498원, 한진이 2398원, 대한통운이 2273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2003년 4사의 평균단가(한진 4074원, 대한통운 3449원, 현대택배 3374원, CJ GLS 3300원)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떨어졌음을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단가인하 현상으로 그동안 택배업계는 매출은 급격히 늘어나는데 반해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등 각 기업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는 원인이 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적어도 단가가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러한 흐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들 4사의 평균단가가 적게는 80원에서 많게는 150원대까지 올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중소택배업체의 선두주자인 KGB택배의 경우 11월 단가가 3300원대로 불과 3개월 전에 비해 180원 가량 올랐다.

이윤조 한진 부장(택배영업기획) “최악의 경우 택배물량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단가는 올라갈 것”이라며, 그 이유로 “단가가 더 떨어지면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을 지난해 대다수 물류업체가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러한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2009년 한 해는 택배시장 형성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서비스 단가가 오르는 첫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투자는 최소화

올 한해 신규투자는 역대 최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한파로 택배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각 업체가 무리한 투자는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수익측면에서 사실상 적자를 보였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큰 비용을 들여 추가 투자를 한다는 것은 무리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4사가 이미 현재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물류센터, 차량, IT시스템, 물류기기 등)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윤조 한진 부장은 “그동안 인프라를 꾸준히 마련해 왔기 때문에 올 해 한진은 큰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미 구축해 놓은 터미널 등의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성익 현대택배 부장은 “현대택배는 그동안 저단가를 포기하고 고수익을 추구해 왔으며, 올해에도 이러한 전략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올해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이 비용에는 부지매입비가 포함돼 있어 (적정한 부지가 없다면)실제로 사용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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